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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이건 또 무슨 상황인지?

고은영이 이어서 말하기도 전에 안지영은 다급히 물었다.

“뜬금없이 왜 그런 의심을 하는 거야?”

왜 자꾸 이런일이.....!

고은영은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뜬금없는 게 아니라, 조보은이 스스로 말실수 한 거야!”

“홧김에 한 말 아니지?”

안지영이 되물었다.

조보은이 화가 나면 막말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거 아니야!”

조보은이 늘 화날 때 하는 말과는 달랐다. 분명히 홧김에 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고은영의 말에 안지영은 서둘러 차를 길가에 세웠다.

“그래서 어떻게 하려고?”

고은영이 이런 얘기를 꺼내는 건 이미 계획이 있다는 얘기다.

“조보은이 내일 나 만나재. 그래서 내일 머리카락 뽑아서 친자 확인해 보려고.”

이게 그녀가 조보은의 만나자는 제안을 승낙한 이유다.

의심이 가는 이상, 반드시 알아내고 싶었다.

안지영도 그녀의 계획에 동의했다. 그동안 그녀가 조보은에게 당했던 걸 생각하니 그녀 역시 화가 났다.

“그래, 그런건 확실하게 알아둬야지. 만약 네가 진짜 그 여자 딸이 아닌데, 너한테 이런 식으로 돈을 요구하면, 그건 정말 인간이 아니지.”

만약 조보은이 그녀를 잘 보살펴 줬었다면, 돈을 요구해도 어느 정도 이해하겠는데

오히려 방치하고 구박했으면서 그런 돈을 요구하니 어이가 없었다.

예전엔 그렇게 무시하고 구박하더니, 이젠 돈이 좀 생기니까 그녀에게 들러붙으려고 수작을 부리니 말이다.

세상에 쉽게 얻는 법은 없다.

고은영은 이번에 모든 걸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내일 나도 같이 가줄까?”

“응, 그래 주면 고맙지.” 고은영이 말했다.

조보은이 이럴 때는 반드시 숨은 목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조보은이 어떤 사람인데, 단순히 밥 한 끼를 먹기 위해 그녀를 불러낼 리 없다!

그러니 그녀의 꾀에 걸려들면 안 된다.

안지영도 고은영이 혼자 그들을 만나는 게 걱정됐다.

그동안 조보은이 한 짓이 있으니, 그녀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 그럼 내가 내일 휴가 내서 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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