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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그녀의 말에 배준우는 화분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못생겨 보였다. 그러니 귀엽다고 느낄 수가 더더욱 없었다.

그러고는 소파에 놓인 절반 짜인 목도리에 시선을 옮겼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절반밖에 짜지 못했다니, 그녀가 정말 손재주가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는 그녀가 이런 걸 지루해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인내심이 없는데, 예전에 정 씨 어르신한테 많이 혼나지 않았어?’

이런 걸 하려면 차분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그러자 고은영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제가 잘못했을때만 혼났어요.”

정설호는 소문난 다혈질이었다!

그러나 고은영에겐 유난히 강한 인내심을 보였다.

“그럼, 부조를 배울 인내심은 있었나 보네?”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그녀는 부조를 정말 좋아해서 아주 열심히 배웠다.

심지어 어제도 이전 고객의 소개로 주문하려던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데다, 강성을 떠날 준비까지 해야 하니 주문을 받지 않았다.

나중에 다른 도시로 가서 생활할 때, 다시 주문받을 생각이었다.

배준우는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휴게실을 나갔고, 고은영은 다시 목도리를 들고 뜨기 시작했다!

그때 또 다시 조보은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고은영은 짜증이 나서 전화를 꺼버렸지만, 바로 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그녀는 화가 나서 결국엔 전화를 받았다.

“한 푼도 줄 생각 없으니까, 소용없는 짓 그만해요!”

고은영은 차갑고 단호하게 말했다.

자기에게서 돈을 가져간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조보은이 더 이상 헛된 희망을 버리게 하고 싶었다.

“난 돈 달란 말도 안 했는데, 왜 그렇게 단정 지어?”

그녀의 말에 조보은은 의외로 화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애써 부드러운척하는 조보은의 태도에 고은영은 더 화가 났다.

“그럼, 뭘 하려는 건데요?”

“우리 내일이면 고향으로 돌아갈 거야. 가기 전에 밥 한 끼만 같이 먹자!”

“저 그럴 시간 없어요!”

조보은의 갑작스러운 가족 코스프레가 고은영의 신경을 건드렸다.

일 초도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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