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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이곳은 인근의 어반플레이스인 리버가든이다.

리버가든은 성남시 재벌이나 정치인들이 여유시간에 모임을 하는 장소로서 이곳에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다들 내놓으라 하는 인물이다.

한 무리의 사람이 강가에서 낚시하고 있다.

"강현석,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고기 왜 너한테만 몰려가? 우리는 한 마리도 못 잡았어!"

손동원은 강현석의 낚시통을 힐끗 쳐다보더니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강현석은 아무렇지 않게 낚싯대를 들고 강가에 앉아있었다.

초봄의 햇살은 편한 차림의 강현석을 더 눈부시게 빛나게 해준다.

이곳에 여자가 없어서 다행이지 아니면 반드시 비명과 환호 소리가 울려 퍼질 게 분명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손동원이 말했다. "이 얼굴이 어떻게 사람이야? 이젠 우리 집에 오지 마!"

겨우 열다섯밖에 안된 손동원의 여동생은 이미 강현석에게 빠져 매일 뒤꽁무니만 쫓고 있으니 앞으론 어찌하면 좋을지...

말을 끝낸 손동원이 머리를 돌려 강을 바라보는 순간 갑자기 멈칫하더니 경악하며 소리를 질렀다. "여기 인어가 산다는 말은 없었잖아!"

이민성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조용히 해봐, 놀라서 다 도망가 버려!"

"이 상황에 뭔 낚시야. 저기 좀 봐봐. 저기 인어있잖아!"

리얼한 손동원의 말에 그들의 시선은 일제히 손동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향했다.

손동원의 말대로 맑은 강물 속에 한 여자가 있었다!

"혹시 여기 사장이 인어 쇼 뭐 이런 거 시킨 거야?"

"인어 쇼면 하다못해 인어 옷이라도 입어야지…."

그들의 수군거림 속에 물속의 여자가 불쑥 고개를 들었다.

물속에서 나온 여자의 얼굴에서 물방울이 떨어졌다. 그 물방울들은 햇빛 아래서 더욱 눈부시게 빛났다..

"야, 대박 예뻐!"

"장난 아니야! 성남시에 이렇게 예쁜 여자가 또 있었다고?"

"저 여자 얼굴 왠지 조금 낯익은 것 같지 않아?"

"닥쳐, 손동원 너 같은 바람둥이는 예쁜 여자만 보면 다 낯익지? "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자마자 도예나는 대화 소리를 들었다.

다만 거리가 좀 멀어서 그녀는 그 사람들이 정확히 무슨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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