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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염구준의 안색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사나운 파도가 일었다.

그의 생부였던 염진은 그의 어머니가 남긴 옥패가 세상에서 유일한 것이 아니며 총 6개 혹은 8개가 있는데 어머니의 가족이 지키던 신비한 무덤와 상관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흑풍존주는 줄곧 옥패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염구준은 평정시의 광구에 옥패가 존재할 가증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흑풍조직의 직원이 이곳에 있을 수 없을 테니까.

“가자!”

여기까지 생각한 염구준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손을 들어 임영철의 어깨를 두드리고 말했다.

“너희 집으로 가서 임씨 아저씨와 이야기를 해봐야겠어.”

임영철은 감히 지체하지 못하고 재빨리 염구준과 손가을을 데리고 평정시 서남쪽의 구시가로 향했다.

20여 년이나 넘게 광부의 일을 했던 그의 아버지가 바로 거기에 살고 있었다.

…….

평정시중심병원, VIP특호병실.

이엄웅과 진강규는 병상에 누워 온몸에 붕대를 감고 손에는 수액을 맞고 있었다. 진통주사를 맞아서 그런지 안색이 아까 보다 많이 좋아졌다.

“이엄웅.”

병상 옆, 얼굴에 살이 덕지덕지 붙은 대머리 남자가 허리춤에 검은 금속 채찍을 꽂고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너 뭐라 그랬어? 염구준과 손가을이 평정시에 도착했다고? 그것도 제9광구에?”

이엄웅은 온몸을 떨며 몸부림치며 병상에서 일어났다. 그는 이 대머리 남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그는 별명은 “독표”였고, 20년 전 평정시 모든 광구의 책임자였다. 그땐 40대 초반이었으니 지금은 이미 60세가 넘었을 텐데 여전히 정정했다. 그러니 무도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모두 임영철 그 자식 때문이에요!”

이엄웅은 이를 악물고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가 광부 두 명을 데리고 몰래 청해시에 가서 염구준과 손가을을 데려왔어요!”

“어르신, 걱정 마세요. 그들은 조만간 청해시로 돌아갈 거예요. 그들이 돌아가면 제가 다시 광구를 통제할 겁니다. 절대로 어르신의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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