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36화

20년 전에 독표는 이미 무도종사였다, 최근에 왕자에 절반 정도 도달했다. 손바닥에서 한줄기의 힘이 일렁이더니 임소금의 머리를 그대로 강타했다.

탁하는 소리와 함께 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가 나타났다.

저격 소총이 쏜 고속 탄알처럼 공중에서 번쩍이더니 독표의 오른손목을 부서뜨렸다. 하늘에서 부서진 뼈가 흩날리며 피와 살점이 사방으로 튀었다. 오른 손 전체가 완전히 부러졌고 살갗이 찢겨 바닥에 떨어졌다.

염구준이다

"네가 독표야?"

그는 임영철의 집 앞에 서 있었다. 훌쩍 날아오라 가볍게 독표의 몸 앞에 착지했다. 얼굴이 창백해진 임소금을 바라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무서워하지 마." 그가 말을 이었다. "내 생각이 맞다면 살인을 하려고 온 건가?"

"20여 년 전, 흑풍 존주가 너에게 옥패의 행방을 알아보라고 했었다. 보아하니 넌 아직도 찾지 못한 것 같구나!"

'이 사람이 염구준이야!'

독표의 부러진 오른손이 심하게 떨렸다. 그의 얼굴이 험상궂게 변했다.

"이미 알고 있었나 봐. 임영철이 알려준 거지? 염구준, 네가 아무리 날고뛰는 사람이라도 존주님의 계획을 무산시킬 궁리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네 실력이 대단한 것은 알지만, 난 두렵지 않다. 나한테 인질이 있다! 네가 경거망동하면... 악!"

처절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인질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염구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오른손 검지를 맞대고 손가락을 살짝 튕겼다. 그러자 보이지 않는 기운이 뭉툭한 왼쪽 손목을 부쉈다.

두 손을 아예 쓸 수 없게 되었다.

사진 한 장 때문에 무도왕자는 평정시에서 20년 이상 행패를 부려온 독표의 손을 아작냈다.

"인질 구출은 내 강점이야."

염구준이 손가락을 접더니 덤덤하게 독표를 바라보았다. 그의 목소리는 고요했다.

"네 실력이 고작 이 정도라니, 흑풍 조직에서도 고위층이겠지?"

"고위층이면 흑풍 존주의 행방을 알고 있을 건데."

"어디에 있는지 당장 말해."

'존주님을 찾는다고?'

독표는 두 팔을 부들부들 떨었다. 팔목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그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