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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염구준은 웃는 듯 웃지 않는 듯 손에 든 음료를 내려놓고는 코트를 벗어 영주의 몸에 덮어준 뒤 매니저와 에르스텟은 더 이상 거들떠보지도 않고 돌아서 룸 입구로 당당히 걸어가 당풍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약 15분 후.

한정판 람보르기니가 초고속으로 달려왔고 뒤에 방탄 커스텀 모델인 벤츠 S 여섯대가 뒤따라서 멀리서부터 쏜살같이 질주해 노래방 입구에서 딱 멈췄다.

캐주얼한 옷을 입은 장발 청년 한 명과 검은 옷 경호원 20여 명이 람보르기니와 벤츠 승용차에서 각각 걸어 나와 KIV 정문으로 성큼성큼 들어섰다.

이 검은 옷 경호원들은 모두 훈련된 사람들이었는데 살벌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허리축이 살짝 부풀어 오른것을 보아 총기를 가지고 있는게 분명했다.그런데 이 청년의 기세는 더할 나위 없이 놀라웠다. 오랫동안 높은 지위에 있었던게 분명했다,구겨진 미간 사이에는 교만을 띠고 있었다!

"당 씨 도련님이 오셨다!"

노래방의 최상층이 왔기 때문에 이미 사람들로 붐볐다. 온통 구경꾼들이었다. 누가 소리쳤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다들 비켜라. 길 막지 마. 당 씨 도련님께서 곧장 올라가실테니까!"

복도에 한 무리의 손님들이 밀물처럼 뒤로 물러나 2미터 남짓한 통로를 양보했다.

비록 당씨 도련님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모든 사람들은 이미 경외심에 가득 차 있었다!

노래방 최상층인 이곳은 모두 호화 룸으로, 이곳에서 소비할 수 있는 것을 보아 일반인이 아닐 것이였다. 이들중에는 기업 임원도 있고, 재벌 2세도 적지 않았다.그리고 그룹 오너 ...

제경에서라도 그들은 겨우 상부인사라고 할 수 있으니 당연히 당씨 도련님의 유명세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가 바로 손안통천이라 할 수 있는 진정한 정상급 도련님으로, 단 한 마디로도 제경에 큰 파도를 불어킬 수 있었다!

일치한 뚜벅뚜벅하는 발소리는 꼭대기 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부터 들려오다가 복도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복도에서 구경하러 온 모든 노래방 고객들이든, 기업 사무직들이든, 재벌 2세든, 그룹 오너들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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