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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당풍 옆의 에르스텟은 분수도 모르고 덤볐다. "당 씨 도련님 지금 뭐하는겐가? 경호원을 불러 그를 죽여야지! 우리는 파트너잖아, 복수를 해줘야지 않겠나!"

에르스텟의 복수를 하고, 염전주한테 손을 댄다고?

당풍은 이를 갈며 날벼락 같이 빠르고 무거운 주먹을 제대로 에르스텟의 얼굴에 날려쳤다.

퍽!

에르스텟의 입에서 '악!'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콧등뼈가 모두 뿌러졌고, 아파서 연신 울부짖었다. "당 씨 도련님! 왜 날 때리는거죠? 염구준을 때리라고, 사람 잘못 쳤어!"

사람을 잘못 쳤다고?

죽는걸 두려워하지 않은 자식이, 내가 때린 것은 바로 너다!

당풍은 화가 치밀어 에르스텟을 향해 또 여러번 때린 뒤, 어안이 벙벙한채 옆에 서있는 매니저를 차버리고는 옆에 있던 실목시트를 뽑아 두 사람을 미친 듯이 후려쳤다.

무려 5분이나 때리고서야 숨에 헐떡이며 의자를 버리고는 구준을 향해 절을 했는데 온 얼굴이 부끄러움이 어렸다.

"염 형님, 뭐든 다 제 잘못입니다. 형님께서 용서해 주십시오!"

"저 자......방금 뭐라했어?!"

룸 바깥 복도에서 구경하던 재벌2세, 그룹주, 기업 사무직들......그들은 룸의 장면을 멀찌감치 바라보고 있었는데,모두들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까 당소가 갑자기 에르스텟과 호 매니저를 때리기 시작했을때부터 멍한 얼굴로 있었는데 이제는 더욱 충격에 빠졌다!

무려 당 씨 가문의 큰 도련님, 용하국의 5대 절정 가문 중 하나인 당씨 가문 후계자가 룸 안의 청년에게 절을 하다니! 그리고 그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용서를 청하다니?!

저 청년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염 형님."

당풍은 허리를 굽혀 사과하고 나서 몸을 서서히 곧게 폈다.얼굴엔 씁쓸한 표정으로 가득했다. "이미 와 계신 줄 알았으면 제가 직접 공손히 맞이했어야 했는데, 결국 이런 오해가 생겼네요. 저는 정말 이쪽에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몰랐습니다.."

룸 밖이 왁자지껄해졌다

모두가 잔뜩 멍한 얼굴로 당풍과 염구준을 보고 있었는데 머리가 깨질것만 같아 보였다!

당 씨 도련님이 저 청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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