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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구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염희주를 손태석과 진숙영에게 맡기고는 다른 사람들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빠른 걸음으로 쫓아갔다.

......

청해시, 교외 도로.

구준은 붉은색 포르쉐를 몰고 미간을 찌푸린 손혜린을 보면서 부드럽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외할머니 생신 잔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급하게 떠나는거야?"

손혜린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삼풍 그룹.

운해시에서 삼풍 그룹의 힘이 가장 큰 것은 아니였지만, 또 그렇게 약하지만은 않았따.

이제 막 자리를 잡고 번성할 준비를 하고 있는 손 씨 그룹을 삼풍 그룹이 인수하기로 한 이상 수단을 가리지 않을것이고, 그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인수하는 일 때문인가?"

염구준은 속으로 은근히 추측하고 나서 가볍게 웃었다. "아버지는 회장이고 너는 사장인걸. 그룹의 권력은 모두 우리 손에 있어. 우리가 팔지 않는 한 삼풍 그룹이 어떻게 강매를 할 수 있겠어?"

말을 마친후 가슴을 살짝 피고는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말했다. "그쪽에서 억지 쓰려고 해도 나를 넘을 생각은 하지말라 이거야. 네 남편이 여간 싸움 잘하는게 아니잖아!"

손가을은 풉하고 웃음이 터졌고 점차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그래, 그녀의 곁에는 구준도 있었다!

위뚱보에게 납치당했을 때, 구준은 혼자 운천 클럽 전체를 상대로 그 많은 양아치들이 한명도 함부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이였다. 그래, 이런 남자가 옆에 있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나?

"구준씨, 아까 배불리 먹지 못했지?"

"가자, 내가 구준씨 데려갈 곳이 있어. 당신이 좋아할 거야."

구준은 시원시원하게 웃으며 "좋아!" 라고 외쳤다.

약 20분 후에, 포르쉐는 ‘사랑의 뮤직 레스토랑’ 입구에서 멈추었다.

이곳은 청해시 중심 상가로 출입구 주차공간이 매우 비어 있었다.구준이 차를 멈추고 가을과 팔짱을 끼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각,

식당 한구석에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요염한 여성이 양복을 입은 청년 한 명과 마주 앉아 손에 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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