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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손태산이 염구준한테 숙청당했다고?”

청해호텔 스위트룸에서 장무현은 부하 직원의 보고를 받고 미간을 찌푸렸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었다.

잔인무도하기로 악명이 자자한 손태산이었다. 성도에서 그를 모르는 자가 없고 그의 슬하에는 24명의 엘리트로 구성된 척살조가 있었다. 게다가 진동하라는 강력한 자가 2인자로 있으니 성도에서 그들이 지나갈 때면 모두가 길을 비켜줄 정도였다.

그런 손태산이 청해시에서 변을 당했다니!

“염구준, 용준영… 정말 만만치 않은 놈들이네.”

장무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맞은편에 앉은 광호와 광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랑 손태산의 척살조 중에 누가 더 셀까?”

광호와 광용도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실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누가 강하다고 말할 수도 없을 정도예요.”

장무현은 고개를 끄덕인 뒤, 생각에 잠겼다.

인맥으로 따지면 장원그룹도 재계에서 마당발을 자랑하는 가문이었다. 광호와 광용을 능가하는 엘리트를 포섭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의 손씨 그룹이 예전의 용운그룹이라고 들었어. 그리고 지금 회장이 손태석 그 다리 병신이란 말이지. 아, 이제 병신은 아니구나.”

장무현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걸렸다.

“그렇다면 섣불리 몸 부딪혀서 싸우는 것보다 회사 쪽으로 손을 쓰는 게 낫겠어. 염구준, 재밌는 놈이로군!”

말을 마친 그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밖으로 향했다.

“가자! 이제 내 옛친구들을 만나러 갈 시간이야!”

“내일 아침, 손씨 그룹은 파산하게 될 거야!”

대략 20분 뒤.

청해시 도심가의 한 술집에서 호탕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박 장관님.”

이 시각 광용 광호의 손에는 각자 큼지막한 나무박스가 들려 있었고 그 안에는 포르투 와인이 가득 들어 있었다. 장무현은 몸매가 푸짐한 한 중년 남자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의원님께서 와인을 소장하는 취미가 있으시다길래 준비해 봤습니다. 지금 꺼내서 맛 좀 볼까요?”

박 장관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와인의 고향 포르투 와인농가에서 생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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