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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염 선생님….”

종찬우는 당연히 그의 신분을 대놓고 밝힐 수 없었다. 그는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다가가서 먼저 악수를 청하려다가 움찔하며 다시 손을 내렸다.

어찌 일개 시장 주제에 감히 이분에게 악수를 청할까!

상대는 전신전의 주인이자 최강 전신, 북부 군단의 총사령관이었다.

한마디로 기침만 해도 전국을 뒤흔들 존재!

“종 시장님, 안녕하세요.”

염구준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종찬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미 전화에서 다 말씀드렸고 현명하신 시장님께서 저희처럼 힘없는 소시민을 위해 공정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믿습니다.”

힘없는 소시민?

종찬우는 머리가 어지러워서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

전주님, 님이 소시민이면 저는 도대체 뭐가 된단 말입니까?

염구준에 비하면 종찬우 자신은 벌레만도 못한 존재였다.

“이분이 손가을 대표님이신가요?”

종찬우는 더 이상 염구준과 대화를 나눴다가는 혼이 나갈 것 같아서 다급히 손가을에게 시선을 돌렸다.

“우리 시의 유능한 기업가이시죠. 용운그룹을 이어받아 뛰어난 경영실력으로 우리 시를 위해 거대한 공헌을 세웠으니 존경스럽습니다!”

손가을이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 도시의 시장이라는 인물이 자신을 이토록 깎듯이 대한다고?

기쁘기도 하지만 너무 부담스러웠다.

“시… 시장님.”

손가을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저희가 어떤 부분이 미흡해서 식약처의 관리 조항을 위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바쁘신 분을 오라가라 해서 정말 죄송해요!”

“아유, 그런 말씀 마세요!”

종찬우는 가슴이 철렁해서 연신 고개를 흔들었다.

“손 대표님께서는 기업 운영을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관리 능력도 뛰어나고 8천여 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죠. 제가 감사해야 할 따름입니다!”

말을 마친 그는 고개를 돌리고 정인호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손씨그룹이 무슨 규정을 어떻게 위반했어? 납득이 가는 증거를 제출하지 못하면 네 옷부터 벗길 줄 알아!”

그는 진심으로 분노했다.

염구준이 청해에 온 뒤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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