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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종찬우는 지체할 시간 없이 다급히 전화를 받았다.

“종찬우입니다. 제 도움이 필요한 일 있으시면 지금 말씀하세요!”

한편, 염구준은 핸드폰을 듣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장님, 지금 청해시 식약품 안전처에서 저희 회사에 방문하셨는데….”

그는 조금 전에 있었던 상황을 요약해서 설명한 뒤,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 8000여 명의 직원들 생계가 달린 일이니 정말 조사가 필요한지 시장님께서 한번 확인해 주시겠습니까?”

말을 마친 그는 종찬우의 대답도 듣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종찬우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기계음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멍청한 놈!”

그는 이를 갈며 전화기를 바닥에 홱 던지고는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당장 차 준비해! 지금 손씨 그룹으로 간다!”

식약품 안전처 박 장관?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감히 전신전 전주의 회사에 마수를 뻗치다니!

한편, 손씨그룹 사무실.

“연기 잘하네!”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은 정인호가 비웃음을 머금고 비아냥거렸다.

“염구준, 퇴역 군인 주제에 시장 사무실에 직접 전화연결을 한다고? 차라리 용주님한테 전화했다고 하지 그래?”

“경고하는데 시장님이 오셔도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박 장관께서 이미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셨거든. 그분께서 손씨 그룹의 멸망을 바란다면 살아남을 길은 없는 거야!”

손가을이 절망한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아까 침착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이제 어떡한담!’

박 장관이 이미 모든 절차를 끝내놓았다면 시장이 와도 도울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이대로 정말 회사가 망하는 걸까?

“조급해하지 마.”

염구준은 여전히 느긋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을의 손을 잡아주었다.

“우린 여기서 기다리기만 하면 돼.”

“도대체 그 대단한 박 장관께서 얼마나 대단한지 지켜보자고!”

시간은 어느덧 흘러, 사무실 문이 다시 열렸다.

청해시 시장 종찬우가 땀을 뻘뻘 흘리며 사무실에 도착했다.

“시… 시장님?”

소파에서 다리를 꼬고 염구준과 손가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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