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계단에서 안건호는 여덟명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성큼성큼 내려왔다. 손에는 최고급의 라마 메를로 와인이 들려있었다. "가기 싫다고? 그래! 이렇게 하자. 네 와이프가 내 손에 있는 이 와인을 한번에 다 마시면 남게해줄게. 아니면 꺼져!"안건호의 손에 들려있는 라마 메를로는 도수가 있는 것 이었는데 와인 중에서도 그냥 높은 정도가 아니였다. 백화점에서는 이런 술은 대략 4000만원 정도인데데, 관광지의 유명한 바는 두배정도의 가격에 팔 정도로 값비싼 술이다. "네 와이프가 못마시겠다면 날 무정하다고 탓하지마! 그러니까 싫은 꼴 보기 싫으면 모두 빨리 꺼져!" 염구준은 비웃었다. 돈으로 사람을 부려먹을려고? 참, 잘노네."구준씨......"가을이 입술을 잘근 씹었다.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기 싫어하는 기색이 어렸다. 그녀는 낮게 말했다. "그냥 저희가 호텔로 가요. 저런 사람은 무시하고." 간다고? 당연히 안되지!염구준은 담담히 웃고는 안건호 손에 있는 라마 메를로 와인을 뺏어와 가을의 손에 넘겨줬다."안사장님이 주셨는데 당연히 우리도 예의를 갖춰드려야하지 않겠어, 그렇지?"말을 마치고 그는 머리를 돌려 손영 그룹 직원들을 보고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는 "그리고 우리 동료직원들도 주량이 상당해서요, 모두 스물여덟명이니까 한 사람 당 한 병씩 주시죠!" 라고 외쳤다.뭐라고?옆에 있던 클럽 사장의 몸이 떨렸다. 믿기지 않는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28병의 라마 메를로라니? 술창고에 있는걸 다 합쳐도 28병은 되지 않았다."멍 때리지 말고."염구준은 클럽 사장을 보며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얼굴에 있는 미소는 변하지 않은채, "다른 브랜드는 안되고 오직 라마 메를로로만 28병 주시죠. 한병도 빠짐없이!"클럽 사장은 차마 지체 할 수 없어 바텐더들을 향해 소리 질렀다."라마 메를로 스물 여덟병! 빨리 가져와, 빌려서라도 가져와!"......대략 10분후 직원들은 거센 숨을 몰아쉬며 달려왔다. 그들은 총 스물 여덟병, 한 병도 빠짐없이 가져
"됐어."구준은 손가락으로 딱-소리를 내더니 말했다. "술 따!"클럽 직원들은 머리를 끄덕이고는 바카운터로 가서 오프너를 가져와 라마 메를로 와인을 전부 열었다. 일부는 디캔터까지 가져와 옆에 서서 공손히 언제든지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염 선생님은 통이 정말 커서 그를 위해 서비스할 수 있는건 그들의 영광이라고 생각했다."구준씨......"가을은 술병을 보더니 망설이다가 말했다."도수가 너무 높아, 못마실거 같아." 가을을 제외하고도 몇몇의 여사원들도 난처한 기색이였다. 그녀들은 회사에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로서 평소에 접대하는 일이 적지 않았기에 주량은 셌지만, 오늘 클럽에서 마신 술도 많고 이 한병의 도수도 만만치 않기에 다 마시는건 그녀들뿐만 아니라 남자 사원들도 힘들었다."이건 여러분들이 다 마시라는게 아닙니다."구준은 빙긋 웃더니 앞으로 걸어가 한 직원앞에 두손을 내밀고 웃으면서 말했다."자, 부어요."네?직원은 멈칫하고 이내 디캔더로부터 술잔에 따라 그에게 넘겼다."아니요."구준은 두손을 마찰하더니 웃음기 어린 얼굴로 말했다. "술잔에 따르라는게 아니고 제 손에 부으라는거에요.""이렇게 싸구려 술을 제가 어떻게 마시겠습니까? 그냥 손 씻는 용도밖에 안되요."손...손을 씻는다고?클럽에서 안건호가 잠시 멈칫한것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다 놀라 자빠질뻔했다. 안건호의 뒤에 있던 여덟명의 경호원들 역시 놀랐다. 한 병에 4000만원인 라마 메를로 와인으로 손을 씻는다고? 미친거 아니야!"멍때리지 마시고."구준은 주위의 시선을 무시하고 덤덤히 미소지으며 직원한테 말했다 ."부으세요."직원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구준의 명령에 한치의 의구심을 품을 용기도 없었다. 손안의 디캔더를 기울였고 진한 냄새를 풍기며 와인이 주르륵 구준의 손등에 떨어졌다. 그는 두손을 비비며 와인이 다 비어질때까지 씻고 나서 손짓했다. "휴지 좀."직원은 전전긍긍하며 그에게 휴지를 건네주었다."느낌이 괜찮네요." 그는 손을 깨끗이 닦고
안건호는 이를 물었다. 화가 난 나머지 얼굴도 새빨개졌다. 이게 그냥 손을 씻는건가? 아니, 이건 그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였다.몇 조억을 가지고 있는 부자로서, 부산 몇개 도시의 유명한 뱀 우두머리로서, 그는 한 평생 이런 치욕을 당한적이 없었다!"자, 여러분, 손 닦으시고 계속 노래부르고! 계속 신나게 놉시다!"구준은 가을의 손을 잡고 동료들에게 미소지어 보였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클럽 사장을 보고 덤덤히 입을 열었다. "어쩌다 와서 스트레스를 푸는데 쓰레기한테 방해를 받으면 안되죠. 전세냈다고? 좋습니다! 전세 낸 비용이 얼마든 오늘 제가 열배로 냅니다! 필요없는 사람들은 내보내세요!"열, 열배?!클럽 사장의 동공이 움직였다.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흥분이 보였다. 오늘 전세 낸 비용이 얼마인가?3억이다! .. 열배면 30억!그는 이때까지 클럽을 열면서 염 선생님처럼 돈많고 호탕하고 박력있는 남자를 본 적이 없었다.10배의 가격으로 전세를 낸다니, 그야말로 미친 행위였다!"어이, 염씨!"안건호는 두 눈이 빨개졌고 이를 악문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돈으로 나를 누르려고? 아직 젊군. 내가 오늘 전세를 낸다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내지! 나랑 놀고싶어? 그럼 오늘 끝까지 놀아주마!"말을 마친 그는 클럽 사장으로 고개를 돌리고 얼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20배. 69억으로 오늘 전세내겠어 여기! 빨리 쟤네들 꺼지라고 해!""20배? 하하"염구준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손가락 하나를 치켜들고 웃으며 말했다."오늘 여기 누구도 내게서 뺏어갈 수 없어. 나는 100배를 내지."100배?미쳤다,정말 미쳤다!백배면 얼마인가?자그마치 300억이다!레인 와인바가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8년동안의 정산을 합쳐도 그 정도는 안된다!눈앞의 손영 그룹 염부장은 하늘에서 내려온 신 같았다!이 안씨 돼지는 염부장님에 비하면 뭔가?개똥도 안되었다!"백배......"구준의 뒤에있던 손씨그룹 직원들은 멈칫했다. 흥분되여 온몸이 떨렸
비록 말은 안했지만 눈빛이 모든걸 다 설명했다. 내가 너보다 돈이 많고, 너보다 더 미쳤고, 돈으로 네 얼굴 때리는거라고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하라고. "때려,죽을듯이 때려!"안건호는 더이상 참지 못했다. 치아는 너무나도 꽉 물어서 부서질것 같았다. 그는 뒤에 있는 여덞병의 경호원들을 향해 손짓했다. "여기있는 모든 사람들, 한명도 놓치지 말고. 특히 저 염씨 죽을듯이 때려, 형체도 못 알아보게 때려!"안건호의 뒤에 있던 성렬을 우두머리로 한 여덞명의 경호원들이 구준의 얼굴을 향해 달려갔다. 표정은 흉악했다. 그들은 모두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라 어느정도의 능력이 있었기에 실력은 뒤쳐지지 않았다. 주먹을 뻗는 찰나의 순간에도 이미 일곱 여덟개의 주먹과 다섯 여섯개의 발이 구준을 향해 날아갔다."겨우 이정도야? 너무 약해!"구준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오른손으로는 가을의 손을 잡고 왼손은 가볍게 들었다.팍, 팍, 파팍, 파파팍.눈깜짝할 사이 구준의 손은 여러개의 잔영을 남겼고, 8명 경호원 모두 한 번씩 뺨을 맞았다."아!"여덞명의 비명소리는 거의 동시에 울렸다. 그들은 공중을 날아 몇미터 밖으로 날랐다.어떤 이는 무대위로 떨여졌고, 어떤 이는 클럽의 유리 술상을 넘겨뜨렸고, 어떤 이는 더 멀리있는 바카운터의 벽에 부딪쳤고, 어떤 이는 전렬대에 놓여진 술을 모두 엎어버렸다.잠깐 사이에 여덟명의 고수들이 모두 구준의 한방으로 쓰러졌다.꾸...꿀꺽.조용해진 클럽안에서 몇명인지도 모를 사람의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렸고 눈알은 튀여나올듯 놀라했다. 역시 손영 그룹의 경호원 부장은 달랐다. 아주 막강하다! 순식간에 8개의 뺨을 때린다? 상식을 벗어난 실력이었다."움직임이 작지 않네, 이렇게 많이 부수다니."구준은 여덟명의 경호원들은 보지도 않고 클럽 사장을 보며 미소지었다. "계산해주세요, 모두 얼마만큼 피해를 입었는지. 술값, 전세비, 부서진 물건들이랑 술상...... 오늘 밤에 든 모든 금액 저한테 정확히 알려주세요!"클럽 사장은
안건호의 낫빛은 순식간에 파랗게 질렸다. 여덟명의 전문 경호원들도 구준의 상대가 아닌데, 보통 사람에 불과한 그가, 그것도 100키로 정도의 살을 달고나서 구준을 상대한다? 그는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였다. 구준의 화를 돋구면 목숨 절반은 잃었다고 볼수있다."염 선생님, 이만 화 푸시죠."안건호는 두 눈이 빨개지고 얼굴에는 억울함이 어려있었으며, 목소리는 치아 틈새사이로 겨우겨우 내는것 같았다. "클럽의 피해는, 제......제가 전액 배상하겠습니다!"배상금은 매우 쎘다. 클럽의 피해, 정상적으로 소비한 것, 구준등 사람들이 손 씻은 라마 메를로...... 무려 21억 9604만원 이였다. 안건호의 얼굴에는 혈색이 돌지 않았다. 아무 반항도 하지 못하고, 그저 배상금을 직접 계산해야 했다. "염 선생님."클럽에서 카드를 긁어 계산한 뒤 안건호는 구준의 앞으로 다가왔다. 얼굴은 화를 꾹 참고있는 듯했다. "클럽의 피해 배상금은 다 지불했으니 이제 가도 될까요?"구준은 눈도 들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꺼져!""너......"안건호는 이를 악물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여덟명의 다친 경호원들을 데리고 나갔다. 그러다 클럽 입구에서 멈추더니 뒤를 돌아 구준을 빤히 쳐다보았다. 눈빛에는 원망이 서려있었다."염 부장님, 만세!"클럽안, 손씨 그룹의 직원들은 잠시 멍때렸지만 이내 이구동성으로 소리질렀다. 얼굴에는 환희의 미소가 걸려있었다."염 부장님!"한 부문의 경리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서 구준을 향해 감탄했다. "오늘 정말 덕분에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염 부장님이 이렇게 대단하신줄은 몰랐어요! 무려 여덟명의 전문 보디가드들을 순식간에 다 쓰러뜨리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맞아요, 부장님 오늘 정말 나이스하셨습니다! 몇천짜리 술로 손을 씻다니, 저 안 돼지 체면이 부장님 덕분에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가을도 구준을 응시했다. 입술은 살짝 깨물었고 얼굴은 빨개졌다.구준이 오늘 한 모든 일이 다 예상밖이였다. 한푼
장무현은 벤틀리 뒤좌석에 앉아 맞은편에 앉은 손태진 부자를 보며 이를 꽉 물며 말했다. "나 장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청해 이 작은 곳에서 일이 터지다니! 염구준......그를 처리할 무슨 방법이 있는지 말해!"손태진은 머리를 숙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갑자기 머리를 들었는데 눈에는 악독함이 서려있었다. "아낄수록 가질게 없는 법이죠. 제가 이번에 미끼가 되겠습니다!" 옆에 있던 손호민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아버지,설마......"손태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언의 결심을 내린듯 그는 한 글자 한 글자씩 천천히 말했다“.너 지금 운성으로 가서 청강한테 말해. 그가 내세운 인수조건 다 받아들이겠다고! 그리고 내 요구는 딱 하나라고 전해주렴. 삼일내에 손태석 집안 모든 사람들의 시체를 봐야겠다고!"다음날,운성.이곳 또한 해동성의 연해 개방 도시 중의 하나로서 청해와는 대략 150키로메터 밖에 떨어지지 않았으므로 두 도시의 경제 래왕은 더욱 밀접해졌다."강형."호화로운 인테리어의 도박장 내 손호민은 맞은편의 가죽 소파에 앉은 단발머리의 남자를 보며 공손히 말했다. "형님이 내세운 인수 조건 저희 아버지가 다 동의하셨습니다!"단발머리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무서운 웃음을 지었다. 그, 청강은 운성 지하에서 유명한 인물로, 깡패조직과 정파조직에 다 몸 다구어 300명이 넘는 부하를 거느리고 있다. 또한 거금을 들여 해외에서 두 명의 무술 전문가를 모셔왔기에 당지의 제일 권력가였다. 이 몇년간 그의 아래에 있는 기업들은 부단히 세탁을 함에 따라 그는 먼저 일곱 여덟개의 회사를 인수했는데 그의 다음 목표가 바로 청해시의 손씨 집안이였다!"손태진이 머리가 멍청하진 않단 말이야? 사리 구별할줄은 아는거 보면!"청강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만족스럽다는듯이 한모금 피였다. "내 조건이 승낙하기 쉬운 건 아닌데, 손태진이 이렇게 박력 있게 나오는 거 보면 어디 보자...... 또 다른 요구가 있구나?""강형은 역시 강형이십니다! 뭐든 못 숨기
청해시, 손 씨 그룹.워크숍에서 돌아온 지도 이미 이틀이 지났다. 그동안 손태석은 집에서 휴양하고 있었다. 전의 절던 다리는 거의 다 나았고 회사일도 지체되지 않아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갔다. 손가을은 돌아온 후 바로 일에 몰두했다. 공업지역에 있는 새 공장도 정식으로 지어 사용할 수 있게 되였는데 구준은 시에 있는 사무소에서 실시간으로 인사를 조정하는 책임자로 있었다.이때, 새 공장 지역.공장장의 비서, 정장을 입은 안경을 낀 남자가 헉헉거리며 공장 사무실로 달려 들어왔다. 그리곤 공장장 "주상현"을 보며 외쳤다. "공장장님, 밖에 어떤 사람들이 행패 부리고 있습니다! 말하기로는 우리 공장 안으로 억지로 들어오겠답니다!"뭐?주상현은 당시 이 토지 시공원 감독 책임자였다. 그는 잠시 멍 때리다가 급히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너가 바로 여기 공장장 주상현이냐?"산업원 입구, 스물몇 명의 문신을 새긴 남자들이 차가운 웃음을 띠였다. 제일 우두머리에 있는 남자는 입에 담배를 물고 상현을 차갑게 바라보며 소리쳤다. "빨리 너네 직원들 꺼지라고 해. 오늘부터 손 씨 그룹은 내가 접수한다!"주상현의 낫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리고 입을 열려는 순간 그 남자는 상현이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비열하게 웃으며 선수쳤다. "손 씨 어르신, 손태진이 손 씨 그룹의 사업을 전부 다 우리 큰형님한테 양도했거든? 만약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면, 나도 방법이 다 있다고!"손태진?주상현은 화가 났다!이 공장은 손 씨 그룹, 즉 손태석 것으로서 예전의 청해 손 씨 집안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그뿐아니라, 손태진 집안과는 관계도 끊은것은 이미 청해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빨리 가시오, 우리 일을 방해하지 말고!"주상현은 화를 가까스로 참으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이곳은 손 씨 그룹 겁니다, 예전의 손영 그룹이 아니라! 손태진이 당신들과 무슨 거래를 했든 우리와는 관계가 없단 말입니다! 만약 계속 행패 부리신다면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주상현 뒤로는 일곱 여덟명의 경비들이 모였고, 손에는 모두 고무봉을 쥐고 있었는데 정말로 때리려는게 아닌 그저 겁만 주려는거였다. "빨리 가! 우리 산업에 영향 주지말고! 아니면 손 쓸테니까!"손을 써?남자는 비열하게 웃더니 고개를 저었다. "먼저 맞겠다고 한거다. 우리 탓이 아니야! 얘들아, 이 주 씨 먼저 잡고 다른 사람을 패버려!"스물몇 명의 문신 있는 남자들이 미친 듯이 웃었다. 마치 늑대가 양을 잡듯이 모두 피바람을 몰고 다니는듯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덟명의 경비를 가볍게 찍어눌렀다.한 명은 칼을 들어 주상현의 목에 대고 쓰러지게 한 뒤 그의 얼굴을 발로 마구 밟았다.그리고는 퉤하고 침을 뱉으며 말했다. "겨우 이정도로 나랑 싸우겠다고? 지 주제를 몰라!""손가을은? 빨리 그년보고 튀어나오라고 해!"바닥에서 주상현의 얼굴은 빨개졌다.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멀리서 이 모습을 본 비서는 놀라서 공장 사무실로 뛰어갔다. 빨리 이 소식을 손 대표님께 알려야 한다! 아니면 일이 더 커지기에!......"손 대표님!"사무실로 달려간 비서는 숨을 헐떡이며 전했다. "방, 방금전에 어떤 사람들이 행패를 부리다가 공장장님을 데려갔습니다......"그는 문앞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말했다."뭐라고?"손가을은 바로 의자에서 일어났다.화가 나 온몸을 떨었다.비열해,너무 비열해!큰 아버지 손태진이 바로 손 씨 집안의 사업을 운성의 청강한테 팔아 남겼다고? 그것도 손 씨 그룹까지?미쳤어, 정말!"손 대표님, 입구에 있는 그 사람들 정말 흉악해요. 저희 경비들로는 못 이깁니다!"안경을 낀 비서는 얼굴에 있는 땀을 닦았다. 그의 모습에서 조급함이 느껴졌다."저희 아니면 염 부장님한테 연락합시다. 빨리 오시라고! 염 부장님이 그렇게 강하신데, 반드시......""아니!"가을은 입술을 깨물었다. 무언가 결심한것 같았다.손 씨 그룹이 창립된 이후 구준이 도와준 일이 너무나도 많았다. 모든 일을 다 그 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경리
“하, 원래는 모두가 함께 돌파하길 기다리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더 숨길 필요 없겠네.”우웅. 청룡이 몸을 떨자 기운이 폭발적으로 솟구치며 기파가 주위로 전파되었다. 그 역시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사실은 몇 달 전부터 이미 돌파할 수 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 충격을 줄까 봐 지금껏 경지를 억눌러왔던 것이었다. 청룡의 이 숨겨진 실력은 보통 사람이라면 전혀 알아채지 못할 터였으나, 염구준은 알고있었다.“괴물들이네, 정말.”붉은 장미는 이 장면을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사대 전존의 자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 또한 극도로 까다롭게 요구했다.“못 살겠다. 다들... 도대체 뭔데 이렇게 쉽게 돌파 해?”주작은 이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청룡이 돌파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바로 돌파했으니까 말이다.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이로써 사대 전존 중 두 명이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전신전의 전력은 또 한 단계 상승한 셈이었다.“돌아가면 무공 수련에 집중해. 너희 둘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염구준은 남은 두 사람을 격려했다.사실 이 모든 것은 옥패 덕분이었다. 옥패에 담긴 무공을 본 후로, 다들 무공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뿌우우!염구준이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멀리서 기적 소리가 울리더니 곧 한 함대가 공해에서 다가왔다.국기를 보니 그건 동양에서 온 함대였다.“주상, 저들을 제거할까요?”청룡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용하 해역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봐주지 말고 쏴버려.”염구준은 원래부터 동양인들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기에 지금 제 앞에 나타난 그들을 보며 인내심이 바닥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국주가 전쟁이 확대될까 봐 걱정이 되어 동양과의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염구준은 이미 동양을 정벌했을 것이다.“우리는 동양 호위 함대다. 그대들은 즉시 분쟁 해역에서 떠나라!”이때, 동양 함대가 무전을 통해 외쳤다.‘분쟁 해역?’“청룡, 기다릴 필요 없어. 공격해.”이
“삼촌, 들어가봐도 될까요?”이때, 황지영이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 들어와.”염구준은 막 치료를 마친 뒤 대답했다.황지영은 방으로 들어오며 물기 어린 눈망울로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어떻게 말을 꺼낼지 몰라서였다.염구준은 그녀의 속내를 짐작하며 입을 열었다.“내가 삼선도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궁금해서 그래?”“네.”황지영은 병아리가 모이를 쪼는 듯이 고개를 부지런히 끄덕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제 그녀는 삼선도의 유일한 도주로서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처지였다.“주범은 이미 죽었으니, 이쯤에서 끝내도록 할게.”“하지만 또 무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해. 알겠지?”염구준은 어린 친척을 대하듯한 온화한 태도로 웃으면서 말했다. 이 지역이 특수한 것도 있거니와 여기 사람들 모두 그들만의 생활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는 많이 간섭하고 싶지 않았다.“네! 다른 분들의 도움하에 삼선도를 엄마가 있을 때처럼 모두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황지영은 염구준의 대답을 듣고난 후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황지열과 같은 야심가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삼선도는 좋게 될 일만 남았을 거라고 그녀는 굳게 믿었다.“힘내. 네가 잘 해낼 거라 믿어.”상대방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격려해주었다.“감사해요! 그런데 나중에 청해시로 찾아가도 될까요?”이 말을 하는 황지영의 눈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말을 알아들었을 때부터, 황지웅을 따라다니며 고생한 그녀에게 염희주는 유일한 친구였고, 염구준의 가족은 그녀에게 따뜻한 가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이었다.“물론이지. 언제든지 와도 돼.”이렇게 얌전한 아이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기에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 진주는 희주한테 주는 거예요.”황지영은 갓난아기의 주먹만큼 큰 분홍색 진주를 꺼내 보여주었는데, 딱 봐도 그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 수 있었다.진주를 건네준 후 황지영은 방에서 나갔다.다음 날
이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 모두 드디어 움직임을 보였다.거의 동시에 힘을 다 모은 그들은 저마다의 필살기를 쓰기 시작했다.“구자검법, 검일참공!”“곤원일기지!”두 사람의 엄청난 에너지가 서로를 향해 충돌하며 땅 위의 볼록 튀어나온 돌덩이들을 전부 가루로 만들어버렸다.한쪽은 불꽃을 두른 거대한 검이고, 다른 한쪽은 물기운이 맴도는 커다란 손가락이었는데, 이 두개 모두 그들의 최후의 필살기였다.쾅!순식간에 두 기술이 격돌하며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았다.염구준은 강력한 압박 속에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무궁무진한 불의 힘을 조종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말이다.‘천인경!’이 기운은 천인경의 경지에 다다른 자만이 낼 수 있었다.“말도 안 돼!”황지열은 두 눈을 부릅뜨고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쾅!염구준은 이 기묘한 느낌에 도취된 채로 검을 앞으로 밀어내 황지열의 곤원일기지를 부수고 상대방을 터뜨렸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방금 느꼈던 천인경의 상태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염구준은 천인경의 경지에 머물기 위해 느낌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그 힘은 너무나도 신비로워서 단순히 의지만으로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어딘가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천인경에 머물지 못하게 억누르는 것만 같았다.결국, 그의 경지는 다시 반보천인으로 돌아갔다.“젠장!”천인경에 겨우 발을 디뎠다가 다시 내려오게 된 염구준은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이 스스로 천인경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그 직감이 맞다는 것도 증명했지만, 항상 도달했다가 다시 원래의 경지로 떨어져 너무 답답했었다.“내가 검의를 완성시키거나 스스로 검법의 두 번째, 세 번째 기술을 창조해 내도 천인경에 도달할 수 없을까?”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천인경에 도달하려면 여덟개의 옥패를 모으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도 험난하고 운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염구준이 날린 검기를 모조리 부수고 그를 공격했다. 쾅!황지열이 날린 공격이 코앞까지 다다르자, 염구준은 검을 가로로 휘둘러 부숴버렸고, 손바닥 모양의 공격은 이내 물방울로 흩어져 사방으로 튀며 그의 시선을 조금 가렸다.‘기운이 강해졌어.’황지열이 강력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음을 감지한 염구준은 검의를 발동해 수많은 검기로 몸 주위를 둘러쌌다.양측 모두 전력을 다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휙.이때, 황지열이 완전히 흩어지지 않은 물방울을 그대로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날렸는데, 손바닥의 빗방울은 예리한 칼날처럼 응집되어 있었다.황지열에게 있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씨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물은 정해진 모양이 없어 자유자재로 새로운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던 염구준은 두 손으로 검을 단단히 쥔 채, 아래에서 위로 검을 강하게 휘둘렀다.엄청난 기운이 담긴 검은 차가운 빛을 내뿜으며 평소보다 더욱 예리했다.쾅!검과 손이 맞부딪히며 둘은 팽팽하게 대치했다.뿜어져나온 기류에 주위의 빗물은 안개처럼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비밀 은장갑인가?’염구준은 황지열이 맨손으로 자신의 공격을 받아낸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그가 끼고 있는 비밀 은장갑 덕분에 받아낸 것임을 알아챘다.‘고급 병기인가 보군.’“말도 안 돼! 네가 내 공격을 막아낼 리가 없는데!”황지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방금 전 공격은 그가 진심으로 했던 것으로, 전에 했던 맛보기 공격과는 아예 차원이 달랐다.“말도 안 되는 건 없어. 네 힘은 외부 도구에 의존한 것일 뿐이지 진정한 실력이 아니니까.”염구준은 차분히 말하며, 구자검에 담긴 검의를 더욱 강하게 발휘했다.우웅!검의가 더 많이 나오자 검기는 급격히 강해졌고, 황지열을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염구준은 우연히 얻은 검의가 구자검 안에서 어느정도 있은 후 전보다 더 강해졌음을 느꼈
염구준이 나오면 싸움을 피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비록 위천인경의 경지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었다.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기절해 있던 백호 등 일행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었기에 그들은 욕을 하기 시작했다. “황지열, 이 개자식아! 죽이려면 죽여 봐!”“퉤! 죽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기억해!”염구준이 죽었다는 황지열의 거짓말에 그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후!”이때, 기운을 다 회복한 황지열도 깊은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의 몸은 이미 최상의 상태로 회복된 상태였다.황지열은 산 정상에 깜빡이고 있는 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하하, 못 나오는 건가?”강력한 적 하나가 사라졌다는 건 그에게 있어서 희소식이었다. ‘정말로 사라지면 더 좋지.’이내 그는 시선을 주변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 이들을 정리할 시간이었다.“내가 직접 우리 도주님을 배웅해 드릴까?”황지열은 황지영을 보면서 비열하게 웃었다.삼선도를 다시 장악하려면 황지영을 없애서 권위를 내세워야 했다.“황지열, 이번에 삼선도를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지영이만은 살려주는 게 어때?”한쪽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던 황지웅이 간곡하게 말했다.비록 그도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하긴 했으나, 전의 고문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안 돼. 그렇게 포기 못하겠으면 같이 죽든가.”말을 하는 황지열의 눈빛은 매우 흉악하게 빛났다.죽이겠다는 생각이 한 번 든 이상, 멈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어디서 이렇게 강한 기운이?’그러나 이때,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뒤를 돌아 빛 나고 있는 곳을 보며 눈을 찌푸렸다. ‘나오려는 건가?’슉.그가 이렇게 생각할 때쯤, 염구준이 빛속에서 나왔다. 이미 기운을 완전히 회복한 염구준은 현재 다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온 상태였다.“아슬아슬하게 맞춰 왔네.”빛은 몇 번 더 깜빡이다가 사라졌고, 이는 통로가
‘뭐 하는 짓이지? 가만히 죽길 기다리는 건가?’황지열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겁먹을 이유도 없었기에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염구준의 진기가 두 발까지 다다른 것을 그는 시종 눈치채지 못했다. 휙.황지열의 공격이 닿기 직전에 염구준은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몸을 옆으로 틀어 공격을 피했다.‘이게 무슨...’황지열은 상대방이 어떻게 공격을 피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공격이 염구준의 몸을 감싸고 있던 진기를 부술 정도로 거의 먹혔으니까 말이다.단 몇 센티라도 빗나갔더라면, 염구준은 중상을 입는 것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그 순간, 염구준은 다시 진기를 응축한 왼손을 꽉 쥐고 황지열의 등 뒤에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쾅!황지열은 즉각 반응하여 몸을 돌려 팔로 공격을 막았으나 염구준의 일격이 엄청난 힘을 동반했기에 급히 뒷걸음질칠 수밖에 없었다.그의 바로 뒤에는 밖으로 연결된 통로가 있었다.‘날 밖으로 몰아내려는 거구나.’이를 본 황지열은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슉슉!그러나 염구준은 검기를 연달아 날리며 황지열이 자세를 잡을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였고, 이에 황지열은 통로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버렸다.“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라.”황지열은 한마디를 남기고는 그렇게 빛 속으로 사라졌다.상대방이 나간 걸 본 염구준은 그제야 자리에 주저앉아 급히 진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방금 전의 격렬한 전투로 진기가 거의 바닥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우웅.한편, 같은 시각에 봉래섬의 꼭대기에서는 빛 속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주상!”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백호와 동료들은 누군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외쳤으나 상대방이 염구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나서는 순식간에 불안감에 휩싸였다.“하하하! 염구준은 이미 내 손에 죽었다!”황지열은 광기에 찬 웃음을 터뜨렸다.“죽어!”그의 말을 들은 백호, 현무, 주작 세 사람은 두 눈이 빨개진 채로 무작정 달려들었다.염구준이 정말 전사했다면
‘천인 경지에 도달했나? 아니, 가짜일 거야.’염구준은 상대방의 기운으로 실력을 가늠하더니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쉴 시간도 없이 계속 싸워서 기운이 많이 소진되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니 진짜 싸운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황지열이 나타나지 않아서 실력을 보존하려고 강력한 검술을 사용하지 않았다.“염구준, 지금 내 실력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냐?”황지열이 가식적인 말투로 말했다.실력이 강해지니 조금 거만해졌다.“별 느낌이 없어. 천인 경지에 도달한 고수를 죽여 봤거든.”염구준이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지금 황지열은 그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흥, 입만 살았어. 넌 내 힘에 대해 잘 몰라.”황지열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가짜 천인 실력은 진짜 천인 경지가 아니지만 이미 접근해 있었다.“외부 세력을 이용해 억지로 경지를 올렸을 뿐이지. 그에 비해 난 당신이 어디로 갔었는지가 더 궁금해.”염구준은 가슴속의 의문을 말했다.“알았다. 그러면 똑똑히 알려주고 죽여 줄게.”황지열은 자신의 계획이 자랑스러운 듯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내 목표는 지하의 물건을 전승받는 것이야. 그래서 고탑이 열린 순간, 특수한 방법으로 지하 1층으로 갔어. 천인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은 너희들이 손에 넣었을 때 빼앗으면 그만이거든. 이것이 실력이야.”계획은 논리적이고 심지어 모든 사람을 끌어들였다.“그렇다면 말이 통하네.”염구준은 그제야 모든 것을 깨달었다.반란을 일으킨 날부터 도명현과 우대구는 그가 버린 패로서 언제든지 배신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우습게도 두 사람은 황지열을 함정에 빠트리려다가 되려 당하고 말았다.“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해 보거라. 아니면 기회 없어.”황지열이 생각해 주는 척하며 말했다.가짜 천인의 실력에 오묘한 고대 무학까지 겸비한다면 자신을 상대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너희들은 먼저 나가. 난 영감을 조금 상대해야겠어.”염구준이 백호 일행에게 말했다.“가자.”백호는 주작이 감정적으로
백호가 돌진하여 서양인의 퇴로를 막고 나머지 일행은 가운데를 막았다.부상을 입어 서양인을 죽이는 건 불가능했지만 잠시 붙잡아 둘 수 있었다.닌자는 워낙 속도가 빨라서 어디로 도망쳤는지 알지 못했다.“젠장, 빨리 와서 도와줘!”서양인이 욕하면서 고개를 돌려 부하를 노려봤다.하지만 그곳에 누구도 없었다.그가 도망칠 때 이미 부하들은 흩어져서 숲으로 도망친 것이다.다시 응전할 수밖에 없었다.최대한 빨리 싸움을 끝내고 싶었지만 눈앞의 사람들은 끝까지 끈질기게 공격을 했다.그것도 수렁에 빠진 것처럼 느리게 공격하여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다.멀리서 염구준은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방을 살해했다.혼혈인은 똑똑하지도 못하면서 끼어들다니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이제 서양인을 살해할 차례였다.“너희들은 물러서 치료하고 있어. 저놈은 내가 해결할게.”백호 일행은 이미 한계에 도달하여 완강한 의지로 버티고 있었다.염구준은 그것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진짜 끝이야!”서양인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날 죽이면 안 돼. 난 리아성전 출신이다. 우리 성전에 반보천인 고수만해도 100명은 넘어.”마지막 수법은 협박이었다.그는 상대방이 배후 세력에 겁을 먹고 도망칠 기회를 주길 바랬다.“들어보지도 못한 조직이야.”염구준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한 조직에 반보천인 100명이 넘게 있다면 진작에 여기를 쓸어버리고 이 세상에서 무적이 되었을 것이다.게다가 염구준에게 원래 협박 같은 건 통하지 않았다.바로 그때 이상하게 주변에 빛이 나타났다.통로가 나타난 것이다.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을 뿐, 여기서 나갈 방법은 있었다.빛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서양인은 매우 기뻐하며 갑자기 그쪽으로 돌진했다.“구자검법, 검일척공!”염구준은 힘을 비축하고 바로 검을 휘둘렀다.위력은 약했지만 상대방을 살해하기에 충분했다.서양인은 한 발자국만 더 가면 통로로 들어갈 수 있었다.“안 돼.”그는 빛을 쳐다보며 못내 아쉬워하다가 피바다
윙!염구준은 잠시 공격을 멈추더니 갑자기 돌아서서 검의로 상대방을 찔렀다.“젠장.”그 장면을 본 세 사람은 어떻게 된 상황인지 깨달았다.염구준은 우대구를 공격하는 척하면서 닌자가 다가오길 기다린 것이다.물론 이것은 네 명의 주관적인 생각이었다.솔직히 염구준은 우대구를 살해하려 했는데 중간에 닌자가 나타나는 바람에 계획을 바꾼 것이다.“푸욱!”검광이 떨어지자 닌자는 황급히 방어하는 바람에 검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찔린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자 닌자는 가슴이 철컹 내려앉았다.그는 뒤로 물러나며 염구준과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그때 우대구는 방어를 포기하고 도와주려고 나섰다.“안 돼!”서양인이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쳤다.이렇게 된 이상 두 사람이 달려가도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오히려 죽음을 자초하는 꼴을 당하게 될 것이다.“살려줘!”1 대 1 싸움에서 우대구는 상대방을 이길 자신이 없어 목소리까지 떨었다.염구준의 공세는 전혀 약해지지 않았다.매번 공격할 때마다 수십 개의 검법으로 상대방을 살해했다.그렇게 3명의 도주 중에서 2명이 죽었다.“계속 공격해. 아직 두 명 살아있잖아.”염구준이 도발했다.방금 공격이 너무 빨라서 나머지 두 사람은 막는 것조차 버거웠다.반보천인 네 명이 공격하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중상을 입었다.손실이 참담했다.옆에서 지켜보던 백호 일행이 안도의 숨을 쉬면서 큰소리로 응원했다.“주상님 멋집니다!”“저 잡놈들이 나대지 않게 죽여주세요!”“방금 엄청 으스대더니 계속 지껄여봐.”이제 승부는 결정되었다.남은 반보천인 고수는 염구준과 맞설 실력이 안 되었다.“물건은 포기하겠다. 여기서 그만두는 게 어때”서양인이 다른 대안을 제기했다.그는 의기소침해하며 방금처럼 날카롭게 대응하지 않았다.“전에는 날 죽이려고 했잖아. 죽이지 못하니까 이제 화해하자는 건가? 세상에 그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어?”염구준은 검으로 그들을 가리키며 무뚝뚝하게 말했다.상대방이 살의를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