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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손씨그룹의 뼈대는 용운그룹이야. 20조에 달하는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염구준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정도 규모의 회사를 고작 식품 안전처 실장이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해? 손씨 그룹에 제재를 가하고 싶었으면 너보다는 더 큰 인물이 나섰어야지.”

“정 실장? 당신 배후에 있는 큰 인물이 도대체 누구지?”

정인호는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생각보다 똑똑한 놈이네? 좋아, 그 정도는 얘기해 줄 수 있지. 손씨 그룹에 제재를 가하라고 지시한 분은 우리 식약처 박 장관님이셔!”

박 장관은 꽤 비중이 높은 인물이었다.

청해시 같이 바다인근의 도시에서 식약처 장관의 입지는 수많은 회사의 발전을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시가 총액이 20조에 달하는 대기업이라도 식약처의 제재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박 장관이라… 아주 잘나셨네!”

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시장님 사무실이죠? 지금 당장 시장님 바꿔주세요. 실명으로 제보 하나를 하려고 합니다.”

전화를 받은 시장 비서실 직원이 웃으며 대답했다.

“선생님, 시장님은 공무가 다망하셔서 시민 분들의 민원 전화까지 상대해 주실 수 없어요. 차라리….”

“시장님께 전해요.”

염구준은 비서의 말을 단호하게 자르고 말했다.

“북부에서 퇴역한 염구준이라는 사람입니다.”

“북부의 염구준 씨?”

수화기 너머로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6개월 전인가? 시장께서 직접 지시하신 사안이 있었다. 만약 북부의 염구준이라는 사람한테 연락이 오면 이유 불문하고 바로 내선 전화로 연결해 달라는 지시였다.

시장이 이렇게까지 지시할 사안이면 아주 대단한 인물일 터!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지금 바로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철렁한 비서실 직원은 곧장 시장 사무실로 내선 전화를 연결했다.

한편, 시장 종찬우는 편안한 사무실 의자에 앉아 최신 뉴스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청해시 조폭 세력은 최근 정돈을 거쳐 조폭계에 몸담고 있던 일부 기업 회장님들은 불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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