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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손태산은 눈을 가늘게 뜨고 광기 어린 웃음을 지었다.

“염구준의 가장 큰 조력자가 용준영이죠! 용준영만 처리하면 아무리 염구준이 날고 뛰는 재주가 있어도 혼자서 뭘 어쩌겠어요?”

장무현도 고개를 끄덕이며 살기 어린 눈을 번뜩였다.

용준영?

오늘 밤이 지나면 그런 인물은 기필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오후 여섯 시, 용준영의 저택.

“형님, 이것 좀 보세요!”

뢰인이 손에 사진 한 장을 들고 거실로 달려들어왔다.

“조금 전에 입수한 소식인데 황호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뭐?”

사진을 확인한 용준영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사진 속에서는 완전하지 않은 시신이 끔찍한 형태로 누워 있었다. 사지가 잘려 있었고 바다에 얼마나 있었는지 시신 부패가 아주 심각했다. 가슴 쪽에도 자상 흔적이 있었는데 가슴팍의 문신을 정확히 양쪽으로 갈랐다.

“가슴 문신이라… 이거 황호 맞네!”

사진을 쥔 용준영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최근 몇 년 사이, 황호의 세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몇백 명의 수하를 거느리고 있었고 스무 곳이 넘는 업소와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용준영을 제외하면 청해시 지하 세력에서 황호는 손에 꼽히는 인물이었다.

“청해시에는 황호를 죽일 수 있는 인물이 없습니다. 손태산이면 몰라도요.”

용준영의 이마에 식은땀이 삐질삐질 났다.

손태산은 악명 높은 야심가였다. 그는 청해시를 자신의 손에 쥐고 흔들려고 했으며 많은 어둠의 세력을 끌어모았다. 황호를 제외하면 조폭 세계에서 손태산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황호가 죽었으니 이제 이 도시에서 아무도 손태산의 세력과 맞서지 못할 것이다.

손태산의 다음 목표는 안 봐도 뻔했다. 용준영!

“지금 바로 염 선생에게 알려야 해!”

용준영은 겁에 질린 얼굴로 휴대폰을 꺼내 염구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이때.

“용 대표님.”

거실 문이 열리고 염구준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다가가서 용준영의 손에 든 사진을 힐끗 보고는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황호가 사망했네요? 역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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