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35화

이제마는 다급히 고개를 흔들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전신전 전주의 장인어른을 상대로 어찌 감히 돈을 요구할까!

게다가 그는 염구준의 지시를 받고 손태석의 다리를 치료하러 일부러 청해시에 방문한 것이었다. 연골 치료제도 염구준의 처방이었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염 선생과 저는 오랜 시간을 두고 친분을 쌓아온 사이입니다.”

이제마는 감히 염구준의 신분을 발설할 수는 없었기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료비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한푼도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염구준과 시선을 교환한 뒤, 손태석에게 말했다.

“이제 수술도 끝났고 3일 정도 요양하시면 정상인처럼 걸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저는 군부를 오래 비울 수 없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돈을 안 받겠다고?

손가을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제마를 바라보았다.

조금 전에 손태산과 장무현이 3천억이라는 거금을 제시했을 때도 이 의학계의 거장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자신의 아버지의 다리를 고쳐주고 돈을 안 받겠다니?

그녀는 저도 모르게 염구준에게 시선을 돌렸다.

‘구준 씨… 생각했던 것보다 더 대단한 인물이네. 이제마 선생님까지 이 정도로 편의를 봐주시다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을 숨기고 있는 걸까? 아니, 애초에 진짜 일반 전역한 병사 맞나?’

“선생님, 지… 지금 가시려고요?”

체육관 담당자가 당황한 표정으로 달려왔다.

“이 선생님, 아직 청해시의 높으신 분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다들 선생님의 진료를 받고 싶어서 찾아온 분들인데….”

“허, 참!”

이제마는 그 담당자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곧장 체육관 바깥으로 향했다.

“저희가 배웅해 드릴게요!”

손가을은 다급히 손태석을 부축하고 염구준과 함께 이제마를 배웅했다.

“이 선생님 나오신다!”

체육관 밖은 아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밖에서 기다리던 재벌, 각 가문의 가주들은 전부가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흥분해서 소리쳤다.

“이 선생님, 저는 조양 그룹에서 나왔습니다. 저택에 한번 방문해 주시면 사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