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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4화

퍽! 길고 단단한 검은 창이 염구준의 머리를 향해 내리쳐졌다. 하지만 그는 침착하게 몸을 돌려 발차기로 창을 걷어찼고, 창은 순식간에 공격한 남자를 뚫고 뒤에 있는 나무에 뿌리깊게 박혔다.

독산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호위병 중 한 명이 제대로 된 공격 하나 막아내지 못하고 즉사해 버린 것이다. 상대의 무공 실력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약하군, 너무 약해.”

염구준은 그렇게 말하면서 서서히 독산 쪽으로 걸어갔다.

“형님, 제가 고수를 몰라뵀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상황이 불리해지자 독산은 곧바로 굴복했다.

“늦었어. 처음부터 그랬어야지.”

염구준이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희망을 짓밟았다.

그런데 이때, 뽈록하고 연못 쪽에서 기포가 올라왔다.

‘뭔가 나오려나?’

염구준은 발걸음을 멈추고 연못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안에 적잖은 수의 생명체가 점점 밖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스윽-

이때, 갑자기 물속에서 작은 송아지만 한 크기의 형체가 튀어나왔다. 온몸이 진흙으로 뒤덮인, 더럽기 짝이 없는 독을 품은 개구리였다.

개구리는 첫 목표로 염구준을 노리며 길다랗고 끈적한 혀를 뻗었다.

“흥, 어디 한 번 살아남아 보시지?”

그 모습에 독산이 크게 기뻐하며 환희에 가득한 눈빛으로 염구준을 바라봤다. 이 짧은 거리에서, 그것도 갑작스레 일어난 습격을 피할 수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죽고 싶구나?”

염구준이 주먹을 뻗으며 강력한 펀치로 날아오는 독개구리의 혀를 날려 보냈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탄력 넘치던 혀는 갈갈이 찢어지며 바닥에 무참히 널브러졌다.

개굴개굴!

독개구리는 그 충격에 울부짖으며 다급히 연못 안으로 다시 피신했다.

‘인간이 맞아? 어떻게 저 상황에서 바로 반격할 수 있지?’

독산은 경악한 얼굴로 염구준을 멍하니 쳐다봤다. 그제야 자신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함께 삼색꽃을 찾으러 가는 것은 절대로 안 될 일이었다. 상대에게 모두 빼앗길 게 뻔했다.

그가 잠시 고민에 빠져 있는 사이,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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