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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화

절벽 꼭대기와 가까워질수록 독충도 점점 많아졌다. 그만큼 위험부담도 더 커졌다.

동시에 연달아 폭발음이 들렸다. 염구준이 앞에서 날아오는 독충들을 모두 날려보내고 있었다. 그가 펼친 것은 바로 전신 영역이었다. 겨우 이 정도 공격에 반보천인의 힘은 사치였다.

“전신 경지 강자다!”

독산이 놀라 외쳤다. 그는 충격에 꽤 긴 시간 염구준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내가 그럼 좀 전에 전신 경지 강자랑 붙을 뻔한 거야? 죽을 뻔했는데?’

소름이 전신에 돋았다. 녹독산장은 큰 세력에 속하지 않았다. 그만큼 인재들이 부족했고, 전신 경지 강자는 더더욱 만나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

염구준은 순식간에 절벽 꼭대기에 도착해 삼색꽃을 채취했다. 모든 것이 너무나도 순조로웠다.

그런데 삼색꽃을 뜯은 순간, 이변이 일어났다. 모든 독충들이 빠르게 그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 광경은 아무리 반보천인인 그에게도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일이었다. 어쩌면 저주의 여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샘색꽃은 어떻게 복용하지?”

염구준이 아득한 눈빛으로 곤충 무리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런데 이때, 밑에서 외치는 독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냥 먹으면…!”

거리도 멀고 곤충들이 만들어내는 소음 때문에 염구준은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어차피 삼색꽃은 아직 많았다. 방법이 무엇이든, 통할 때까지 시도하면 그만이었다. 그는 곧바로 삼색꽃을 입안으로 쑤셔 넣었다.

‘이런, 독 있잖아?’

삼색꽃을 입안에 넣고 씹자마자 그는 폭발적인 힘이 온몸에 퍼지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오장육부가 뒤틀리며 모든 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했다.

염구준은 급히 기운을 끌어 모아 장기들을 보호하며 최대한 독충들을 피해 한쪽 구석으로 몸을 날렸다.

“미쳤나 봐. 삼색꽃을 그냥 먹다니!”

현장에서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염구준을 바라봤다.

“그냥 먹지 말고 목욕물에 풀어 몸에 흡수시키라고 했는데, 못 들었나?”

독매는 어이가 없었다. 분명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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