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98화

지금이다!

해골당 쪽 사람들이 잠시 다른데 신경이 쏠린 틈을 타, 독비가 손에 들려 있던 뱀을 던졌다.

쉑쉑-

뱀이 공중에서 크게 입을 벌리며 독을 가득 품은 앞니를 드러냈다. 보통 사람이 한번 물리면 죽을 수 있는 치명적인 독이었다.

“해보자 이 거지?”

하지만 해골당도 물은 아니었는지, 곧바로 공격을 눈치채고 날아오는 뱀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사실 좀 전의 빈틈은 그가 유도한 것이었다.

망했다! 독비는 아차했지만, 되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게 싸움이 시작되었다. 엎치락뒤치락, 두 세력은 아주 치열하게 서로를 상대했다.

한편, 식사를 하며 상황을 지켜보던 수안이 물었다.

“오라버니, 누가 이길 것 같아요?”

염준은 음식에 열중하고 있었다. 뻔하고 보잘것없는 싸움, 보지 않아도 충분히 예상됐다.

“지루하게 저런 쓰레기들의 싸움은 구경할 가치도 없어.”

반보천인인 그에겐 저들의 무력은 정말 하찮았다. 그리고 잠시 뒤, 드디어 승패가 갈렸다.

독비의 패배였다. 그는 해골당 깡마른 사내에게 어깨를 깊게 베어 완전히 전의를 상실하게 되었다. 거기에 주 전력인 독사까지 잃은 상태였다. 이빨 빠진 호랑이나 다름없었다.

“하하, 나한테 안 된다는 거, 뼈저리게 느꼈겠지?”

깡마른 남자가 말했다. 사실 겨우 이긴 거였지만, 부하들 앞이라 허세를 부렸다.

그러자 옆에 있던 부하들이 대단하다며 남자를 추켜세우기 시작했다.

“역시 대장님, 이기실 줄 알았어요.”

“하하, 앞으로 여긴 우리 해골당 거네요!”

“독비도 대장님한텐 아무것도 아니네요.”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 호텔 안이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그들이 그러던 말던, 식사를 마친 염구준은 쉬기 위해 방으로 향했다. 이런 분쟁은 그의 관심거리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이, 거기 둘!”

이때, 아까 있었던 일로 앙심을 품은 해골당 대장이 염구준과 수안을 불러 세웠다.

“응? 나한테 한 말이야?”

염구준이 뒤 돌아서며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럼 너 말고 여기 누가 더 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