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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그런데 이때, 이변이 발생했다.

쉭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수많은 벌레들이 기어 나오더니 두 종사를 둘러쌌다.

모두 풍기는 기운이 범상치 않는 벌레들이었다.

천 번째 관문, 만고탈혼이었다.

“빨리 처리하고 여기를 벗어나자!”

두 종사가 도망치며 공포에 질린 창백한 얼굴로 소리쳤다.

이들의 공격은 강력했지만, 벌레들의 수가 너무 많아 아무리 죽이고 죽여도 끝이 보이질 않았다.

“안 돼!”

결국 두 사람이 빈틈을 보인 순간이 왔고, 벌레들은 그 순간을 귀신같이 놓치지 않고 덮쳤다. 둘은 그렇게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세상에서 살아졌다.

침입자를 처리한 벌레들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땅굴로 들어갔다.

주변이 이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 모두 침을 꼴깍 삼키며 공포를 억눌렀다. 만약 분위기에 휩쓸려 저들처럼 천무산을 쳐들어갔더라면, 자신들도 똑같은 처지가 되었으리라! 이들은 다시금 열 여덟 관문의 두려움을 실감했다.

“별거 아니네.”

하지만 염구준에겐 다르게 비춰졌다. 까다롭긴 하지만 그에겐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는 공격들이었다.

한차례 소란이 지난 뒤, 다시 흥미를 잃어버린 염구준은 수안을 데리고 돌아섰다.

그런데 몇 걸음 떼기도 전에, 한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상황을 보니 수안과 안면이 있는 것 같았다.

“문주님, 여기서 뵙게 될 줄은 생각지 못했네요.”

수안도 남자를 알아보았으나, 별 다른 친분이 있었던 건 아니었기에 시큰둥했다.

“만 회장님이네요. 상인이 여긴 어쩐 일인가요?”

남자는 이 지역에 무역으로 유명한 사람이었지만, 전혀 무공을 수련하지 않은 일반인이었다.

“하하, 옥패에 무공뿐만 아니라, 희귀병도 치료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요.”

그 말과 함께 만 회장이 옆에 있는 두 사람을 가리켰다.

한 명은 전신 경지 초기에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무성 지상 경지에 있는 사람이었다. 만 회장은 옥패를 얻기 위해 두 사람은 꽤 거액을 주고 고용한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보며 수안은 속으로 고개를 절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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