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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이 익숙한 기운은? 그 분이다!

제욱의 눈에 다시 희망이 차올랐다. 그는 눈시울이 뜨거워진 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역시나 그곳엔 염구준이 있었다.

“적이다! 방어 진형으로 바꿔!”

천무산 무리 누군가가 소리쳤다. 그러자 약 스무 명이 되는 인원 모두가 한곳으로 모여들며 방어태세를 취했다. 무리안에서 오래 살아남은 것만큼, 이들의 결단력과 결속력이 대단했다.

“또 꼴도 보기 싫은 천무산이라니. 그냥 오늘 죽는 날이라 생각해.”

염구준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염 선생님!”

제욱이 걸어오는 그의 모습을 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구세주가 왔다!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늦어서 죄송해요.”

염구준이 제욱을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넌 뭐야? 대염무관이랑 어떤 관계야?”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염구준을 경계하며 물었다.

“너희들 모두 천무산 소속 맞지?”

어차피 곧 죽을 놈들, 알려줄 이유가 없었다.

“흥! 우리의 소속을 알고도 끼어들다니!”

대장이 비웃으며 오만한 태도로 말했다.

천무산은 무리안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만큼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렇다면 봐줄 이유가 없겠군!”

상대의 신원이 확실해지자, 염구준은 망설임없이 움직였다.

“방어.”

말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시작된 맹렬한 공격, 이들의 진형은 염구준에 의해 단번에 무너졌다.

그 모습을 보고 제욱은 경악했다. 스무 명이나 되는 인원을 이토록 쉽게 밀어붙이다니!

“넌, 악마야!”

대장이 피를 토하며 덜덜 떨리는 눈동자로 염구준을 바라봤다.

염구준은 특별한 기술 없이, 단순 맨몸 공격으로 절반 이상의 인력을 해치웠다. 천무산 쪽 사람들에겐 염구준은 인간이 아니라 핵폭탄 그 자체였다.

“내가 인간이든, 악마든 중요한 게 아니지. 중요한 건 너희들이 오늘 모두 이곳에서 죽게 될 거란 거야.”

이 말을 끝으로 염구준은 다시 남은 인원들을 향해 움직였다.

이제 천무산과는 같은 하늘 아래에 살 수 없었다. 한쪽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남은 한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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