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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피라냐의 공격은 점점 더 거세졌다. 염구준은 이제 앞을 내다보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피라냐 무리는 이빨이 부러지는 것도 상관치 않고 끊임없이 염구준의 보호막을 갉아먹었다.

우웅!

염구준의 몸에서 진동이 일어났다. 온 몸에서 폭발적인 기운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기세로 주변을 초토화시켰다. 그 위력에 피라냐들이 죽으며 드디어 가려져 있던 시야가 트였다.

이때, 염구준의 시야에 뭉쳐진 수초 같은 것이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역시나 그것은 사람이 맞았다. 수초로 만들어진 위장복을 입은 남자!

염구준은 빠르게 물속을 갈라 남자에게 주먹을 날렸다.

남자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주먹에 강타당해 코와 입에 피를 뿜으며 뒤로 밀려났다. 생각보다 실력이 강하지 않았다.

하지만 호수 바닥으로 가라앉던 남자가 갑자기 바닥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솟구치는 진흙이 염구준을 완전히 감싸 안아 버렸다.

염구준이 뒤늦게 진흙속에서 빠져나왔을 땐, 남자는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다. 남자는 물속에 있었음에도 평지를 거닐 듯 움직임에 거침이 없었다.

그런데 남자가 떠나자, 피라냐들도 함께 흩어졌다. 염구준의 추측대로 피라냐가 그토록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가 남자 때문이었다.

남자가 뒤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고 있었던 것이다.

촤르륵!

염구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강력한 기운을 담은 무언가가 그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퍽! 염구준은 머리로 생각하기도 전에 본능적으로 손을 들어 그것을 막았다.

“천면진, 지금 날 죽이려 해?”

고개를 들어보니,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천면진의 얼굴이었다.

“아! 염 선생님이셨구나, 죄송합니다! 저는 당연히 어류술사인 줄 알고….”

그러자 천면진이 다급하게 손사례를 치며 답했다. 그는 천면 가문의 일원으로서, 무슨 이유로 피라냐들이 자신들을 공격했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밝히지 않았던 것은, 이 일을 통해 염구준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 자신한테 오히려 이득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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