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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4화

“계속 쳐다보면 눈알 뽑아버릴 줄 알아.”

수안이 이들을 노려보며 말하자, 그녀의 전갈도 함께 어깨 위로 올라와 꼬리를 치켜 세우며 위협했다. 그러자 겁먹은 얼굴로 재빠르게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는 남자들, 수안은 속으로 혀를 찼다.

“이상하네, 천면도에 모래사장이 있었나?”

천면진이 주위를 둘러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가 여기서 생활한 건 겨우 어린 시절뿐, 제대로 기억날 리 없었다.

그러자 천면 가문 사람들이 그를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천면진, 이 배신자! 우리랑 같이 죽자!”

“감히 외부인을 이곳으로 데리고 오다니, 용서할 수 없다!”

“넌 몰랐겠지만, 여긴 황금사충의 번식지야!”

그 말을 듣자, 천면진의 얼굴이 공포로 일그러졌다.

“뭐? 미친놈들! 젠장, 뛰어!”

천면진이 모래 밖, 숲을 향해 뛰며 말했다.

“오라버니, 빨리 뛰어요! 최대한 빨리 모래를 벗어나야 해요!”

수안이 다급히 외치며 경고했다. 확실히 이상한 모래사장이었다.

염구준은 제대로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은 수안을 따라 모래 밖으로 뛰었다.

“이미 늦었어!”

천면 가문 남자들이 평온한 얼굴로 조용히 말했다.

그 순간, 갑자기 들썩거리기 시작하는 모래 바닥!

“악!”

제일 먼저 앞서 달리던 천면진이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다. 동시에 그의 몸을 뒤덮기 시작한 모래! 그는 몸부림쳤지만, 모래가 닿은 곳마다 피가 철철 흘러나오고 있었다.

“황금사충은 무리안에서 가장 기이하게 여겨지는 벌레입니다. 굉장히 작은 크기지만, 무리 지어 다녀 죽이기도 매우 까다롭죠. 하지만 멸종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보게 될 줄이야!”

수안이 물음표가 가득한 염구준의 얼굴을 보고 말했다. 황금사충에 대한 기록이 많은 편이 아니었기에, 수안도 많은 것을 알고 있지는 않았다.

그 말을 들은 염구준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얼마나 기이한 벌레인가? 모래 알갱이만 것들이 이토록 쉽게 전사 경지 강자를 상처 입히다니!

“떨어져! 떨어지라고!”

천면진이 몸에서 전신 영역을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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