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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8화

그는 전신전 전주, 반보천인 경지 강자이기 전에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어린 소녀를 보자 딸이 떠오르며 자연스레 태도가 부드러워졌다.

아이를 달래 준 뒤, 염구준은 다시 천면 가문 사람들을 돌아보며 상황을 설명하려 했다.

“여러분, 일단 저는….”

하지만 말을 제대로 꺼내기도 전에 이들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아이를 놔줘!”

천면휘가 가장 먼저 일격을 날리며 외쳤고 나머지 사람들도 그를 뒤따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 장소는 발견되기 어려운 만큼,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길도 하나뿐이었다. 적이 쳐들어온 이상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했다.

천면 가문 사람들은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 첫번째는 대화, 두번째는 무력이다. 하지만 이미 대화는 글렀으니, 남은 것은 무력으로 굴복시키는 방법밖에 없었다.

염구준 또한 후자를 선호했다. 그 편이 훨씬 효과적이고 간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맹렬한 기세로 공격해 오는 사람들을 향해 오른손으로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왼손으론 아이를 감쌌다. 그리고 초토화된 현장, 단 일격만에 천면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

“으아!”

그 광경을 보고도 천면휘는 포기하지 않고 염구준을 향해 다시 오른 주먹을 날렸다. 모든 것을 건, 그의 최고의 일격이었다. 하지만 염구준은 간단하게 손바닥을 펼쳐 그의 공격을 맞받아쳤다.

펑하고 주먹과 손바닥이 충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명중이었다!

천면휘는 자신의 공격이 성공한 줄 알고 주먹에 기운을 더 실었다. 상대가 강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신 경지에 대한 자부감이 있었다. 그런데 예상밖의 일이 일어났다.

천면휘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아무리 힘을 실어보아도 손바닥의 힘을 밀어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빌어먹을!”

그는 이미 과도한 힘을 사용해 피가 역류하며 몸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는 확실한 경지의 차이를 느꼈다.

“아저씨, 힘내요!”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어린 아이의 응원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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