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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부, 불가능해! 그건 내가 정성을 들여 만든 혼합 고독인데!”

고 대사는 자신이 만든 고독의 위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일단 한번 몸에 닿으면 뼈까지 스며들어 절대로 해독되지 않았다.

그런데 상대는 손 한번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그 고독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심지어 수안마저 멀쩡한 얼굴로 서 있었다.

“오라버니, 제가 또 폐를 끼쳤네요.”

보기 좋게 먼저 나섰으나, 패배하게 되니 수안은 무척 민망했다.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만나 어느정도 타격을 입힌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어.”

염구준의 말은 진심이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 나아가 덤덤히 고 대사와 그 떨거지들을 향해 말했다.

“그냥 다 같이 덤벼. 아까운 내 시간 잡아먹지 말고.”

한 명이든, 여러 명이든 그에겐 똑같았다.

“흥, 사람 뭘로 보고. 나 혼자로도 충분해.”

고 대사가 다시 금색 두꺼비를 소환하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어리석긴!”

염구준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심스럽게 상대를 바라봤다. 너무 약해 싸울 맛도 안 날 것 같았다.

“건방지긴! 나중에 죽기 진적에나 후회하지 마라!”

고 대사는 이 말을 끝으로 곧바로 두꺼비와 함께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금빛이 번쩍거리며 두꺼비가 혀를 날름거리며 염구준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염구준은 너무나도 쉽게 두꺼비의 공격을 잡아채며 순식간에 수영장 안으로 던져버렸다.

곧이어 고 대사도 독을 뿜어대는 주먹으로 염구준을 향해 강한 펀치를 날렸다. 그냥 일반 사람의 눈으로는 그림자가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고 인식될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였다.

염구준도 그 공격에 맞서 태조장권을 쏘았다. 주먹끼리 부딪히며 주변 공기를 뒤흔들었다.

그렇게 순식간에 수십번이나 되는 주먹이 오갔고, 고 대사는 주먹이 부으며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점점 밀리기 시작한 고 대사, 어느 순간 정신 차리고 보니 이미 염구준의 주먹이 그의 가슴에 닿은 후였다. 순식간에 갈비뼈가 부러지며 입과 코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자, 이제 후회는 누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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