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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승리를 얻었지만, 염구준은 딱히 감흥이 없어 보였다.

“신호 보내. 제정도 문주에게 이제 사람 데리고 와도 된다고.”

염구준이 한쪽에 있는 수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곧이어 신호탄이 하늘로 쏘아졌고, 폭홍구의 하늘은 밝은 빛으로 뒤덮였다.

잠시 뒤, 사람들을 대동하고 온 제정도가 공손히 염구준에게 말을 꺼냈다.

“염 선생님, 저희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러자 염구준이 한쪽 구석을 가리키며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저쪽 구석에 보면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 창고가 있어요. 거기 사람들 갇혀 있으니까, 구해오세요.”

그렇게 마침내 모든 사람들이 구출되었다. 몸 상태가 비교적 괜찮은 사람들은 바로 집으로 보내졌고 고독에 중독된 사람들은 전갈문으로 이동돼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폭홍구는 제정도가 관리하게 되었다.

“수안아, 독무대회 얼마 남았지?”

상황이 모두 정리되자, 다시 본래의 목적으로 돌아온 염구준이 물었다.

“여섯 시간 정도 남았네요.”

수안이 시계를 바라보며 말했다.

“가자!”

독용촌, 이곳은 원래부터 많은 주술사들이 자리잡고 있는 구역이었다. 하지만 독무대회까지 열리는 더욱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하늘이 밝아오고, 독용촌 외각엔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선 채 독무대회 입장을 기다렸다.

독용촌에 도착한 염구준과 수안도 긴 줄을 보고 새삼 독무대회의 열기를 실감했다.

“오라버니, 초대장 없는 사람들은 줄을 서서 심사를 통과해야 해요.”

수안이 입장 규칙을 설명하며 자신의 초대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염구준은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거절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먼저 들어가. 난 줄 서서 들어갈게.”

방법이 있는데, 그는 굳이 특권을 누리고 싶지 않았다.

“그럼 저도 같이 줄 설까요? 아직 대회 시작까지 시간 남았잖아요.”

수안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아니, 내 목적은 사람 찾는 거잖아. 너랑 같이 있으면 너무 눈에 띄어서 행동하기 불편해.”

염구준이 사정을 설명하며 곧바로 줄에 합류했다. 전갈문 문주 자리에 있는 수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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