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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3화

“배신자에겐 죽음뿐!”

그리고 이어서 나타난 인물, 브루스의 아버지, 로버트였다.

“아버지, 이 놈이에요! 절 때린 그 놈! 놈을 족치면 독충의 먹이로 줄 거예요!”

브루스가 염구준을 바라보며 악에 받친 목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로버트가 손을 들어 그를 진정시키며 가증스럽게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 기회를 주지. 우리 가문에 들어와 내 밑에서 일해라. 그럼 이번 일은 없었던 걸로 해주마.”

그 말을 들은 브루스는 조급한 얼굴이 되었지만, 차마 아버지에게 반격할 수 없어 조용히 있었다.

“거절한다면?”

염구준이 로버트를 위아래로 내려다보며 오만하게 물었다.

“그렇다면 죽어야지!”

로버트가 가볍게 오른손을 까딱거렸다.

그러자 주술사 다섯명이 뒤에서 튀어나왔다. 뿜어대는 기운을 보니 분명 매우 강한 독충을 가진 최소 무성 강자로 보였다.

그런 강자가 다섯명이나 모였으니, 전신 초기 강자까지도 위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과연 먼저 죽는 건 누굴까?”

염구준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 조금도 주눅 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자 상대도 빠르게 움직이며 염구준을 둘러쌌다. 한 명이 정면으로 붙으면 나머지 네명이 서포트 하는 그런 형식의 진형이었다.

염구준은 이들이 취한 자세에 꽤 흥미를 느꼈다. 그는 바로 다섯을 죽이지 않고 그들이 움직임에 협력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이 다섯은 더 의기양양 맹렬히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렇게 처음에는 다섯이 우세하다고 느껴졌던 전투가 서서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역전되기 시작했다. 이들이 아무리 공격을 날려도 염구준의 옷자락 하나 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섯은 그제야 뭔가 잘못되었음을 눈치챘다.

“멈춰!”

정면으로 공격을 리드하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전투를 멈추더니 염구준을 바라봤다.

“미꾸라지처럼 피하지만 말고 정면으로 맞서라!”

남자는 무성 경지 강자로서, 우롱당하는 이 기분을 참을 수 없었다.

그러자 염구준이 실망했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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