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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무대 위에서 상업적인 미소를 띤 사회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번 독무대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오늘 최강의 주술사를 가르는 날이 왔습니다. 모두 치열한 경쟁을 치렀으며, 그 중에서 가장 끝까지 살아남은 여덟 명의 주술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

그렇게 대회 개막이 울렸고, 호명된 여덟 주술사들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결승전까지 올라온 만큼 모두 강한 사람들이었고, 이들 중에 가장 약한 인물도 무성 경지였다.

그런 이들이 절반 이상 부상당한 모습이었다. 모두 어젯밤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 치른 전투의 흔적이었다.

여덟 명의 주술자들 중 수안도 있었다. 염구준은 멀찍이 떨어져서 단상 위에 올라간 이들을 살폈다. 여덟 명 중, 단 한명만이 수안보다 높은 경지에 있었다.

이변이 없다면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그 사람이 될 것 같았다.

“4강전, 시작합니다!”

심판의 신호와 함께 두 명씩 나누어져 전투 태세를 취했다.

하지만 결과에 딱히 관심이 없었던 염구준에겐 지루한 시간이었다. 그는 얼른 이 대회가 끝나 진짜 숨겨져 있던 음모가 드러나길 기다렸다.

“좋아, 싸워라!”

“죽여, 저놈을 죽여!”

“와, 대단한 실력이군!”

구경꾼들이 대회를 보며 여기저기에서 감탄사를 뱉었다.

무대 위에 올라간 이들은 부상에도 매우 치열하게 싸웠다. 사방으로 강력한 기운이 뻗어져 나가며, 현장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염구준의 눈엔 그냥 평범하고 지루한 일반인들의 싸움과 다를 바가 없었다. 지금 그의 최대 관심사는 대회가 아닌 천면색용이었다.

염구준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끊임없이 탐색을 이어갔다. 하지만 실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쉽게 기운을 드러내지 않는 법, 잘 찾아지지 않았다.

“4강전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준결승을 진행하겠습니다!”

심판이 흥분된 목소리로 외치자, 승자 네 명만이 무대 위에 남았다.

관중들은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이 환호하며 응원했다.

그렇게 또 한 번의 전투가 치러졌다.

그리고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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