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7화

머리에 큰 충격과 함께 입과 코에서 피가 베어 나왔다.

줄 서고 있던 주변 사람들 모두 통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막상 염구준은 귀찮은 파리를 잡은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툭툭 털뿐이었다.

“스스로 얼굴을 들이밀면서까지 때려달라는 놈은 또 처음 보네.”

“네, 네 이놈! 감히 우리 도련님을 때려?”

경호원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먼저 때려달라고 한 건 그쪽 도련님이잖아? 안 될 거 뭐 있어?”

그 말과 함께 염구준은 유유히 줄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린 브루스가 고래고래 소리치기 시작했다.

“멍청하게 뭘 보고 있어? 저 놈을 잡지 않고!”

처음 당해보는 굴욕이었다. 브루스의 명령에 경호원들 모두 염구준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몇번의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날아간 것은 염구준이 아니라 경호원들이었다. 얼마나 움직임이 빨랐는지, 공격에 맞은 경호원들은 물론 바로 옆에 있던 사람들도 전혀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자비를 베풀어줬으면, 눈치껏 물러날 것이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다니.”

염구준이 브루스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 말에 브루스는 온 몸에 식은땀이 흐르며 압박감에 제대로 숨조차 쉬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어렴풋이 염구준의 실력을 알아차리곤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강자는 원래 건드리는 법이 아니었다.

“이제 제가 심사 받을 차례죠?”

염구준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대회 입구 쪽에 진을 치고 있는 직원을 향해 다가가며 친절하게 물었다.

“네, 네! 가서 저 기계를 힘껏 치시면 됩니다. 힘이 3 이상 측정되면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직원이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염구준의 질문에 답했다.

‘음… 가볍게 치면 되겠네.’

염구준은 별로 눈에 띄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전력을 다하지 않기로 했다.

퍽!

하지만 주먹이 기계를 살짝 스친 순간, 기계의 수치가 미친듯이 오르더니 이내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멍한 표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