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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둘째 형님, 바보예요? 구주는 멀쩡히 살아있는데 복수를 왜 해요? 그리고 우리 조카는 화진 제일의 왕이라고요. 이 세상에 누가 감히 구주를 건드려요?”

윤창현은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면서 웃으며 말했다.

“그러네. 깜빡할 뻔했어. 나 윤창현의 큰 조카는 천하무적의 구주왕이잖아!”

“사사 삼천 명은 원래 우리 구주를 위해 준비한 거야. 구주가 살아있으니 그냥 구주에게 넘기려고.”

말을 마친 뒤 윤신우는 작은 명령패를 윤창현에게 건넸다.

그 위에는 ‘윤’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것은 윤씨 일가의 명령패라는 뜻이었다.

“둘째야, 이 명령패를 가지고 가서 재이와 두식에게 전해. 지금부터는 우리 아들에게 충성하라고.”

윤창현은 명령패를 건네받고 말했다.

“형님, 재이와 두식은 성격이 포악하고 고집스러워서 조카 명령에 따르지 않으려고 하면 어떡해요?”

“걔들이 감히 그럴 수 있겠어? 내 명령을 전해. 내 아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놈들은 내가 직접 죽일 거라고.”

죽인다는 말에 엄청난 기운이 담겨 있었다.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그 자식들에게 전할게요!”

윤창현은 웃으며 말했다.

“콜록콜록.”

이때 윤신우는 갑자기 기침하며 피를 토했다.

어쩔 수 없었다.

중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내공으로 버티고 있지 않았더라면 윤신우는 이미 쓰러졌을 것이다.

게다가 연이어 말을 굉장히 많이 했으니 상처가 심각하다는 게 다시 드러났다.

“됐어. 다들 나가 봐... 난 좀 쉬어야겠어.”

윤신우는 입가의 피를 닦았다.

윤창현과 윤정석은 더는 그를 방해하지 못하고 묵묵히 나갔다.

그들이 나가자마자 윤신우는 입에서 검은색 피를 왈칵 토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원망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는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이 자식, 내공이 정말로 날 초월했어. 좋아! 아주 좋아!”

...

서울 외곽.

그곳은 서울 도심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외진 곳이었다.

그곳에는 대부분 일꾼들이 살고 있었다.

이때 밤하늘 아래, 잘생긴 얼굴이 보였다. 그는 윤구주였다.

눈앞의 허름한 집은 과거 그와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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