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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3화

“그런데 너희들은 감히 내가 사라진 틈을 타서 나의 형제들을 죽이려고 했어.”

윤구주의 살기는 이미 극에 달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었다.

그건 여씨 일가의 어르신 여동운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여씨 일가의 신급 강자, 대가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그랬다.

윤구주는 말을 이어갔다.

“내가 얘기했을 텐데. 나 윤구주의 형제를 죽인다면 그자의 가족까지 전부 죽이겠다고 말이야. 오늘은 너희 차례야!”

윤구주가 말을 마치자마자 여동운은 눈이 벌게져서 말했다.

“저하! 저희 여씨 일가를 멸족하겠단 말입니까? 그러면 화진의 문벌이 폭동을 일으킬 겁니다! 심사숙고해 주세요!”

여동운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서울에서 여씨, 황씨, 당씨 일가는 화진의 문벌 중 최고였다.

만약 윤구주가 여씨 일가를 도륙한다면 다른 문벌들은 어떻게 할까?

‘이 세상의 문벌을 전부 죽일 생각은 아니겠지.’

“흥! 감히 다른 문벌로 날 압박하려고 해? 일개 여씨 일가 따위가 말이야. 6년 전, 나 윤구주는 무력으로 천하를 압도했어. 세가도, 종문도, 문벌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나 윤구주는 다시 한번 너희를 도륙할 것이다!”

충격적인 말에 여씨 일가의 여동운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두 눈이 벌게진 채로 살기 가득한 윤구주를 바라보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요, 그래요. 저희 여씨 일가를 반드시 죽일 생각이라면 저희도 가만있을 수는 없죠. 그렇지 않습니까?”

여동운은 말을 마친 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그의 몸에서 기운이 천천히 퍼져나갔다.

여동운은 여씨 일가의 조상으로 신급 강자 중고급이었다.

140세가 넘는 고령의 그는 내공이 화진 경지였다.

그의 몸에서 기운이 퍼져나가자 그릇만큼 굵은 불빛이 여동운의 주위에 나타났다.

그것은 여씨 가문의 유명한 열화공이었다.

“형님, 제가 죽이겠습니다!”

화진 제일의 소년후가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면서 기운을 내뿜는 여동운을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윤구주는 웃으면서 손을 저었다.

“괜찮다. 오늘은 내가 죽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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