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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문아름은 그 말을 할 때 아름다운 얼굴에 걱정이 드리워졌다.

당시 윤구주는 서울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모두를 굴복시켰다.

그는 현재 죽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구주의 추종자들은 여전히 많았다.

그리고 그 추종자들을 전부 죽인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았다.

한때 천하를 뒤흔들었던 구주왕이 살아있다는 걸 그들이 알게 된다면 아마도 큰 파문이 일 것이다.

노인은 그 말을 듣고 음산하게 웃었다.

“걱정하지 마. 윤구주는 그러지 못해!”

문아름은 당황했다.

“무엇 때문이죠?”

“그는 화진 제일의 왕이었으니까! 그는 절대 화진에 내란이 벌어지길 바라지 않을 거야. 만약 윤구주가 반란을 일으킬 생각이었다면 네가 왕이 된 그날 병사들을 데리고 서울을 공격했을 거야. 지금까지 기다렸을 리가 없지.”

노인은 기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문아름은 그 말을 듣고 조금 이해가 갔다.

맞는 말이었다.

당시 그녀는 독을 이용해서 윤구주를 해쳤고 구주왕의 왕위를 빼앗았다. 그럼에도 그는 복수를 하지 않았는데 지금 와서 복수를 한다는 건 비현실적이었다.

“어쨌든 그가 서울로 돌아온 건 우리에게 아주 큰 위협이에요. 게다가 그는 이미 전성기 실력을 회복했어요.”

문아름이 말했다.

노인이 말했다.

“그건 내가 이미 다 생각해 두었다. 넌 걱정할 필요 없어. 아주 대단한 인물이 윤구주를 제압할 테니 말이야.”

“누구예요?”

문아름은 호기심이 들었다.

그녀는 화진에 윤구주를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노인이 말했다.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 지금은 그냥 구경만 하면 돼.”

할아버지가 더 말하려고 하지 않자 문아름도 더 캐묻지 않았다.

“아름아. 우리 문씨 일가가 이러는 건 전부 화진의 기반을 위해서야. 명심해야 한다. 우리 문씨 일가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문아름은 정중하게 말했다.

...

번화한 서울의 거리 위, 네 명의 사람이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들은 서울로 돌아온 윤구주, 정태웅, 천현수, 남궁서준이었다.

번잡한 거리 위에는 차들이 가득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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