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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금빛 망포를 입고 왕관을 쓴 문아름은 고대 황후와 무척 비슷했다.

경국지색의 아름다운 얼굴은 여제의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미간에 있는 불꽃 표식은 그녀를 더욱 기묘해 보이게 했다.

“서울에 왔다고?”

문아름은 느긋하게 물었다.

“네! 그리고 저희 세 가문에서는 그를 막기 위해 8명의 신급 강자를 보냈습니다...”

선두에 선 여씨 일가의 은발 노인이 입을 열었다.

“8명? 하하, 과거 화진 제일의 왕이었던 그를 너무 얕봤군. 8명이 아니라 80명이 간다고 해도 죽음을 자초하는 것인데 말이야.”

문아름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서울의 3대 문벌인 여씨, 황씨, 당씨 일가 사람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저하, 이제 저희는 어떡합니까?”

문아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들이 그가 서울에 오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제멋대로 사람들을 보낸 건데 왜 나한테 묻는 것이지?”

그 말에 여씨, 황씨, 당씨 세 문벌은 곧바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저희는...”

“세 문벌로 천하제일의 화진 왕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가? 참 우습군. 당시 그는 곤륜에서 왕이 되었어. 세가, 종문 모두 그에게 죽임당하고 굴복했지. 그런데 겨우 세 문벌이 무슨 수로 그를 막는단 말이지? 그건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야.”

문아름의 말은 날카로운 칼이 되어 여씨, 황씨, 당씨 일가 사람들의 귓속을 파고들었다.

문아름의 말이 맞았다.

화진에서 국방부를 제외하면 3대 서열에서 세가가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종문, 문벌은 세 번째였다.

겨우 여씨, 황씨, 당씨 세 문벌로 윤구주를 상대하는 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과 다름없었다.

“저하, 살려주십시오! 저희 세 가문은 문씨 일가에 목숨을 바쳐 충성했습니다. 제발 이번만 저희 세 가문을 살려주시면...”

여씨 일가의 은발 노인은 문아름의 앞에 무릎을 털썩 꿇으면서 애원했다.

어쩔 수 없었다.

그들이 건드린 사람은 화진 제일의 왕이었으니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하, 저희 세 가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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