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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검은색 브라에 핑크색 팬티를 입은 노아는 넋이 나갔다.

“당신...”

그녀는 깜짝 놀라서 말하더니 서둘러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뭘 하려는 거지? 내 몸을 원하는 걸까? 하지만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게다가 여자 친구도 바로 옆에 있잖아.’

윤구주가 노아의 옷을 전부 벗기자 주변에 있던 부성국의 사무라이뿐만 아니라 소채은마저 넋이 나갔다.

다들 윤구주가 뭘 하려는 건지 알지 못했다.

모두 넋이 나간 상태였는데 윤구주가 갑자기 손을 뻗어 노아의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누가 네 몸에 주술을 건 것이지?”

노아는 흠칫하더니 고개를 숙여 자신의 복부를 바라보았다.

평탄한 그녀의 복부에는 원형의 빨간색 문양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 문양의 중앙에 뿔이 하나뿐인 악귀가 그려져 있었다.

그 문양을 본 노아는 얼이 빠졌다.

“이게 뭐죠?”

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자신이 옷을 입지 않고 있지 않다는 것마저 잊었다.

주변에 있던 부성국 사무라이들은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그들은 감히 노아의 몸을 볼 수가 없었다. 부성국은 규칙이 아주 엄격했고 만약 그들이 노아의 몸을 본다면 돌아가서 두 눈을 도려내는 형벌을 받을지도 몰랐다.

노아가 경악하고 있을 때 윤구주가 말했다.

“악귀가 빙의한 것뿐이야. 하지만 난 누가 이 악귀의 분신을 네 몸에 심어놓았는지가 궁금해!”

윤구주가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

노아는 넋이 나간 채로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힘껏 저으며 모른다는 걸 티 냈다.

“정말 몰라?”

윤구주가 다시 물었고 노아가 대답했다.

“네, 정말 몰라요...”

노아가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자 윤구주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윤구주는 귀신 들리게 하는 건 태허 경지 이상의 강자여야만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 악귀 분신의 주인은 분명 아주 강력한 영혼일 것이다.

그러나 윤구주는 그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신경 쓰는 것이라고는 외뿔 악귀의 영혼이 어마어마한 한기를 발산한다는 점이었다.

음기는 한기에 속했다.

윤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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