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2화

“한 번만 물을게. 누가 오늘 내 여자를 때렸어? 그리고 차까지 부쉈다며.”

윤구주의 저승사자 같은 목소리가 룸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의 귀에 들어왔다.

그러자 안의중을 포함한 부잣집 도련님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오늘 고가도로에서 발생한 일들을 떠올리자 그들의 시선은 절로 안의중에게 쏠렸다.

눈치 빠른 윤구주도 그들의 시선이 안의중에게 쏠리는 것을 보고 그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안의중은 윤구주에게서 느껴지는 살의 때문에 부들부들 떨었다. 전에 느껴본 적 없는 한기가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졌다!

“이 새끼? 너지??”

윤구주가 큰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안의중은 겁에 질렸다!

하지만 흑룡 상회 도련님으로서의 체면을 지키기 위하여 그는 심호흡하며 말했다.

“나다. 어쩔 건데? 그 계집애가 먼저 내 차를 박았으니 내가 때렸어. 그게 뭐가 잘못된 건가?”

그 말을 듣자 윤구주는 코웃음을 쳤다.

“인정하네!”

“죽기 싫은 사람은 당장 이 방에서 나가!”

말이 끝나자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던 아가씨들은 하나둘씩 룸 밖으로 뛰쳐나갔다.

지금 룸 안에는 안의중과 그와 친하게 지내는 부잣집 도련님 5명만 남았다.

아가씨들이 룸을 떠난 후 윤구주가 오른손을 한번 휘두르자 문이 찰칵하고 자동으로 잠겼다.

문이 막힌 것을 보자 그들은 하나같이 겁을 먹기 시작했다.

그들은 당황한 눈빛으로 서로를 번갈아 바라봤다.

그러다가 빨간 머리를 한 부잣집 도련님이 결국 나섰다.

“야, 넌 누군데? 감히 우리 의중 도련님을 귀찮게 해? 우리 도련님이 전주 흑룡 상회 집 도련님이신 거 몰라?”

“그래! 안씨 가문 흑룡 상회는 강산도 지하 세계를 책임지고 있어. 저 새끼 미친 거 아니야? 여기서 행패를 부려?”

그러자 또 다른 부잣집 도련님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윤구주는 전혀 대꾸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사악한 눈빛으로 묵묵히 안의중만 쳐다봤다.

“오늘 내가 쟤를 죽이고 싶다면 하나님이 오셔도 막아내지 못할 거야!”

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안의중 쪽으로 다가갔다.

윤구주가 점점 가까이 가자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