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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안의중은 뒷걸음질 치면서 윤구주에게 소리를 쳤다.

하지만 윤구주는 그가 누구인지 전혀 신경을 쓸 리가 없었다!

“내가 말했지. 오늘 하나님이 오신다고 해도 너를 살릴 수 없어!”

윤구주가 이렇게 말하자 안의중인 허리춤에서 갑자기 권총을 뽑아 윤구주를 겨누었다.

그 총은 미제 M9이다. 그가 18살 때 안의중의 아버지 안현수가 직접 그에게 선물 준 것이다. 총알 장전기에는 발렘루 알루미늄 합금 총알이 장전되었다.

코끼리라도 한 방에 죽일 수 있었다.

총을 들고 있던 안의중은 갑자기 자신감을 얻은 듯했다. 그는 총구를 윤구주에게 겨누며 말했다.

“개자식, 간땡이가 부었으면 한 발짝 더 와봐! 내가 어떻게 너를 한 방에 죽일지 보여줄게!”

자기 주제 파악을 못 하는 안의중을 바라보면서 윤구주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내디뎠다.

“쏠려고? 한번 쏴!”

윤구주가 점점 더 가까이 오자 안의중은 이를 악물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윤구주도 움직였다.

윤구주가 손가락을 까닥하자 하얀 내력이 칼 모양이 되어 공중에서 무언가를 베어내려고 준비했다!

그러자 팔 한쪽이 잘려서 땅에 떨어졌다!

그 팔은 당연히 안의중의 팔이였다.

피가 낭자한 팔이 땅에 떨어지고 심지어 권총을 든 그의 손가락은 꿈틀... 하지만 이 팔은 이제 안의중 몸에서 분리되었다.

아!

안의중이 처량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잘린 팔 쪽을 부둥켜안은채 고통스럽게 피바다에 쓰러졌다.

윤구주는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한 발로 안의중의 머리를 밟고 피범벅이 된 바닥에 마구 짓눌렀다.

“개자식!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내가 어떻게 너를 살려줄 수 있겠어?”

머리를 밟힌 안의중은 처량하게 울부짖었다.

“죽이지 마! 부탁할 게 제발. 나...”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구주는 발에 힘을 주더니 우드득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의중의 머리가 부서졌다.

위풍당당한 전주 흑룡 상회 도련님이 이렇게 죽었다!

안의중을 죽인 후 윤구주는 시체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성큼성큼 룸을 걸어 나갔다!

나가자마자 야구 방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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