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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작가: 김원호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2-09 19:00:00
안의중은 뒷걸음질 치면서 윤구주에게 소리를 쳤다.

하지만 윤구주는 그가 누구인지 전혀 신경을 쓸 리가 없었다!

“내가 말했지. 오늘 하나님이 오신다고 해도 너를 살릴 수 없어!”

윤구주가 이렇게 말하자 안의중인 허리춤에서 갑자기 권총을 뽑아 윤구주를 겨누었다.

그 총은 미제 M9이다. 그가 18살 때 안의중의 아버지 안현수가 직접 그에게 선물 준 것이다. 총알 장전기에는 발렘루 알루미늄 합금 총알이 장전되었다.

코끼리라도 한 방에 죽일 수 있었다.

총을 들고 있던 안의중은 갑자기 자신감을 얻은 듯했다. 그는 총구를 윤구주에게 겨누며 말했다.

“개자식, 간땡이가 부었으면 한 발짝 더 와봐! 내가 어떻게 너를 한 방에 죽일지 보여줄게!”

자기 주제 파악을 못 하는 안의중을 바라보면서 윤구주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내디뎠다.

“쏠려고? 한번 쏴!”

윤구주가 점점 더 가까이 오자 안의중은 이를 악물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윤구주도 움직였다.

윤구주가 손가락을 까닥하자 하얀 내력이 칼 모양이 되어 공중에서 무언가를 베어내려고 준비했다!

그러자 팔 한쪽이 잘려서 땅에 떨어졌다!

그 팔은 당연히 안의중의 팔이였다.

피가 낭자한 팔이 땅에 떨어지고 심지어 권총을 든 그의 손가락은 꿈틀... 하지만 이 팔은 이제 안의중 몸에서 분리되었다.

아!

안의중이 처량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잘린 팔 쪽을 부둥켜안은채 고통스럽게 피바다에 쓰러졌다.

윤구주는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한 발로 안의중의 머리를 밟고 피범벅이 된 바닥에 마구 짓눌렀다.

“개자식!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내가 어떻게 너를 살려줄 수 있겠어?”

머리를 밟힌 안의중은 처량하게 울부짖었다.

“죽이지 마! 부탁할 게 제발. 나...”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구주는 발에 힘을 주더니 우드득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의중의 머리가 부서졌다.

위풍당당한 전주 흑룡 상회 도련님이 이렇게 죽었다!

안의중을 죽인 후 윤구주는 시체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성큼성큼 룸을 걸어 나갔다!

나가자마자 야구 방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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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사람이 없네요?”“어떻게 된 거죠? 낙일성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시민들과 낙일성을 지키는 병사들이 왜 보이지 않죠?”이때 한 장수가 의문을 얘기했다.다른 장수들과 병사들도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어 보였다.바로 이때, 갑자기 짙은 피비린내가 정수리 위에서 풍겨왔다.“아주 짙은 피 냄새야.”“무슨 상황이지?”한 장수는 냄새를 맡고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피비린내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그리고 그는 곧 깜짝 놀라 새된 소리를 질렀다.“군신 각하... 저기를 보세요...”그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비명을 지르며 손을 들어 성벽 쪽을 가리켰다.소리를 들은 세나스와 다른 장수, 병사들은 모두 고개를 들었다.곧이어 피 칠갑을 한 채로 얼어붙은 시체가 그들의 시야에 들어왔다.그 시체는 이미 얼음덩어리가 된 채 성벽에 걸려 있었다.시체는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서 누군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세상에, 성벽 위에 왜 시체가 걸려 있는 거죠?”“저건 누구 시체일까요?”병사들과 장수들은 의문을 제기했다.오직 세나스만이 왠지 모르게 성벽에 걸린 시체를 본 순간 강렬한 불안감이 느껴졌다.“여봐라, 저 시체를 내려서 가져와 봐.”세나스가 명령을 내렸다.이때 한 장수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훌쩍 날아올라서 성벽 위에 걸려 있던 시체를 가져왔다.시체가 내려오자 세나스는 곧바로 부하들을 데리고 달려갔다.시체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한 장수가 손을 움직여서 시체를 뒤덮은 얼음을 깨버렸다.그리고 곧 시체의 얼굴이 세나스와 다른 사람들의 눈앞에 드러났다.그는 절정 강자 길든이었다.“어? 길든 선배님이...”한 장수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그의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서둘러 고개를 숙여 시체를 보았다.예상대로 성벽에 걸려 있던 시체는 설국 절정 강자 길든의 시체였다.길든은 죽기 전 겁을 먹은 건지, 억울한 건지 눈을 부릅뜨고 있었던 던 것 같다.그리고 그의 심장 쪽에는 구멍이 크게 뚫려 있었다.다만 그의 피가 완전히 얼

  • 구주, 왕의 귀환   제1501화

    “군신 각하, 걱정하지 마십시오. 길든 씨가 계시니 그 화진인은 분명 죽었을 겁니다.”한 설국 장수가 말했다.길든은 절정 강자로서 설국 부대에서 신화 같은 존재였고 줄곧 설국 전사들의 선망을 한 몸에 받았다.이번에 세나스는 딸을 구하기 위해 오랫동안 폐관하던 절정 강자 길든을 모셔 왔다. 윤구주를 상대하기 위해서 말이다.그런데 길든이 딸을 찾았다는 말을 들으니 세나스는 그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세나스는 웃어 보였다.“너희 말이 맞아. 화진인이 아무리 강해 봤자 길든이 있는 한 걱정할 건 없지.”애꾸눈인 세나스가 말했다.그는 말을 마친 뒤 고개를 들어 말했다.“내 명령을 전해. 모두 속도를 높여서 최대한 빨리 낙일성에 도착한다.”“네!”세나스가 명령을 내리자 위풍당당한 병사들은 박차를 가해서 낙일성으로 향했다.낙일성 성벽은 아주 높아서 웅장하고 장엄했다.그곳은 한때 낙일성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매일 수만 명의 설국 백성들이 성문에서 그곳을 지나갔다.그러나 오늘 거대한 성문 아래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이러한 상황에 초조한 마음으로 낙일성에 도착하기만을 바라왔던 세나스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다들 멈춰.”세나의 명령이 떨어지자 병사들은 모두 낙일성의 성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군신 각하, 왜 그러십니까?”이때 여러 명의 장수가 달려와서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세나스에게 물었다.애꾸눈인 세나스는 손을 들어 낙일성 성문을 가리켰다.“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한 거야?”“이상한 점이요?”장수들은 그 말을 듣고 성문 쪽을 바라보았다.그들이 의아해하고 있을 때 세나스가 계속해 말했다.“낙일성은 우리 설국에서 수입이 활발히 진행되는 대형 도시야. 매일 수만 명의 상인들이 이곳을 드나들지. 그런데 오늘 좀 봐. 이곳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그런데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한 거야?”세나스의 말에 사람들은 그제야 깨달았다.“그러네요.”’“오늘 어떻게 된 걸까요? 왜 성문에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걸까요?”모든 장수가 의아

  • 구주, 왕의 귀환   제1500화

    윤구주는 가부좌를 틀고 있었고 적선의 기운이 그의 몸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그 기운은 아주 성스러웠다. 절정 강자인 세나미는 그 기운이 나타나는 순간 몸이 큰 산에 짓눌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적선의 기운이 나타나자 온천 위쪽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천지 원기가 사방에서 모여들었다.천지 원기는 엄청난 기세로 모여들더니 곧바로 윤구주의 체내로 흡수되었다.‘젠장, 이 악마는 단순히 온천욕을 하는 게 아니라 수련을 하고 있는 거였어!’세나미는 그 순간 그 점을 인지했다.깜짝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난 세나미의 푸른색 눈동자에 놀라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세나미는 윤구주가 정말로 단순히 설국에서 온천욕을 즐기려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 그에게 속은 것이 분명했다.사실 윤구주가 한 모든 일은 낙일성의 천지 원기를 흡수하기 위해서였다.흡수는 계속됐다.파도와도 같은 천지 원기가 윤구주의 체내로 끝없이 흡수되었고, 윤구주의 체내에서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그 소리는 고대 코끼리의 울음소리였다.그 소리가 한 번 날 때마다 윤구주의 기세는 더욱 강해졌다.무한한 천지 원기를 흡수하면서 윤구주의 몸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기괴한 검푸른색의 문양이 윤구주의 피부에 생기기 시작하더니 그 순간 피부가 강철이 되었다.그것이 바로 윤구주가 수련하던 구음만상결이었다.구양은 기운이고 구음은 힘이다.윤구주는 두 개의 구주령을 얻었고 마침 두 개를 결합할 수 있었다.쿠구궁!천지 원기를 끊임없이 흡수하자 온천 안의 위압 또한 점점 강해졌다.마지막이 되자 세나미는 더 버티기가 힘들어서 서둘러 온천을 벗어났다.밖으로 달려 나오자마자 그녀는 꺅 소리를 질렀다.고개를 드니 온천 상공에 무시무시한 검은색 먹구름들이 사방에서 몰려와 윤구주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심상치 않은 징조를 본 세나미는 완전히 넋이 나갔다.“세상에, 저 악마가 대체 무슨 수련을 하고 있길래 이렇게 날씨가 급변하는 거야?”...윤구주가 미친 듯이 낙일성의 천지 원기를

  • 구주, 왕의 귀환   제1499화

    윤구주의 옷이 하나둘 벗겨지기 시작하면서 그의 다부진 몸이 겉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세나미는 바짝 긴장해서 눈을 감고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감히 눈을 뜨지 못했다.그럼에도 그녀는 호기심 때문에 몰래 실눈을 뜨고 윤구주를 바라보았다.그리고 곧 그녀의 표정이 굳었다.윤구주의 몸은 건장하고 완벽했다. 그의 근육들은 매우 선명했고 더욱 무시무시한 것은 그의 등 뒤에 그려진 섬뜩한 용 머리였다.그 용 머리는 강력한 시각적 충격을 안겨주었다. 세나미는 윤구주의 등 뒤에 그려진 용을 본 순간 지레 겁을 먹고 저도 모르게 몸을 살짝 떨었다.“다 봤어?”윤구주가 갑자기 물었다.몰래 훔쳐보고 있던 걸 들킨 세나미는 순간 수치스러움을 느껴 목까지 벌게졌다.그녀는 서둘러 몸을 돌리더니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내, 내가 언제 봤다고 그래?”윤구주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세나미를 더 난처하게 하지 않고 훌쩍 뛰어올라 온천 안으로 들어갔다.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천은 최고였다.윤구주는 온천 안으로 들어간 뒤 세나미를 향해 말했다.“넌 온천욕 안 할 거야?”‘뭐라고?’“난... 싫어!”세나미는 서둘러 거절했다.그녀는 설국의 군신이며 앞으로 황후가 될 사람인데 어떻게 적과 함께 온천욕을 즐긴단 말인가?게다가 옷도 다 벗어야 하지 않는가?“싫으면 그냥 그 위에 있든지.”윤구주는 귀찮아서 그녀를 더는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눈을 감고 온천욕을 즐겼다.반대로 세나미는 심란한 마음으로 온천 옆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감히 움직이지도 못하고 다른 곳에 갈 수도 없었다.어쩔 수가 없었다.생사인에 당한 이상 도망칠 기회는 없었다.윤구주가 그녀를 죽이려고 한다면 그저 생각 한번 하면 끝이었다.온천에 몸을 담근 윤구주를 본 세나미는 그가 밉기도 하고 또 놀랍기도 했다.그녀는 윤구주가 많은 설국인들을 죽여서 미웠고 또 동시에 그의 엄청난 실력이 놀라웠다. 윤구주의 실력이라면 그녀의 아버지가 군대를 이끌고 온다고 해도 그를 상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 구주, 왕의 귀환   제1498화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말에 세나미는 완전히 절망에 빠졌다.그녀는 화진을 건드린 대가가 이렇게 클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녀는 절대 화진을 건드릴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이젠 내가 물어볼 테니 넌 대답만 해. 날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윤구주는 설국의 절정 강자 길든을 죽인 뒤 차가운 얼굴로 고개를 돌려 세나미를 바라보았다.안타깝게도 설국의 군신 세나미는 감히 반항할 수가 없었다.“말해. 여기서 설국 수도까지 얼마나 걸려?”윤구주가 설국 수도에 관해 묻자 세나미는 화들짝 놀랐다.“뭘 하려는 거야?”“쓸데없는 얘기는 하지 말고 내 질문에 대답이나 해.”윤구주는 그녀와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윤구주의 말에 세나미는 전전긍긍한 채로 대답했다.“이곳은 낙일성이란 곳이야. 수도까지는 300여 킬로미터 남아있어.”“300여 킬로미터? 별로 멀지 않네.”윤구주는 그렇게 얘기한 뒤 낙일성으로 시선을 돌렸다.눈앞의 이 성은 설국의 큰 성으로 이곳에서 사는 주민들이 수백만 명에 달했다.비록 수백만 명의 인구를 가진 큰 성은 화진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주 추운 지역에 있는 설국을 놓고 봤을 때는 인구가 가장 많은 성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윤구주는 낙일성을 쭉 둘러보다가 갑자기 두 눈을 번뜩이며 신념술을 사용했다.신념술을 사용하자 그의 신념들이 마치 그물처럼 사방을 향해 퍼져갔다.신념술을 쓰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그러나 윤구주가 신념술을 사용한 이유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천지의 원기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오직 순수한 원기만이 윤구주가 구음만상결을 수련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화진은 공업 대국이다 보니 설국과 달리 원기의 오염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었다.반대로 설국은 워낙 추운 지역인 데다가 공업도 그다지 발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윤구주는 이번에 단순히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서 설국에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도 있었다.신념술이 낙일

  • 구주, 왕의 귀환   제1497화

    “설마 겨우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 거야?”윤구주가 갑자기 비웃었다.“화진 놈, 건방 떨지 말고 내 공격을 어디 한번 감당해 봐!”길든은 고함을 지르더니 두 손으로 검을 쥐고 휘둘렀다.그런데 윤구주가 갑자기 말했다.“당신에겐 더 이상 기회가 없어!”윤구주는 그렇게 말한 뒤 손을 뻗었고, 무시무시한 파멸의 기운이 그의 손바닥에서 퍼져나갔다.곧이어 은색의 긴 창이 윤구주의 손 위에 생겼다.그것은 용혼한위총이었다.용혼한위총이 나타나자 그것에서 하늘과 땅마저 파괴할 듯한 힘이 느껴졌다.“창?”윤구주의 손에 용혼하위총이 들리자 설국의 절정 강자 길든은 동공이 심하게 떨렸다.엄청난 위기감이 순간 그의 몸을 감쌌고 길든은 미처 고민할 새도 없이 바로 물러났다.그는 뒤로 물러서면서 큰 검을 휘둘렀고 검은색 무홍의 기운 사이에 검기가 섞이며 그의 주변으로 아주 거대한 검은색 보호막을 만들었다.길든은 그 보호막으로 윤구주의 용혼한위총을 막으려고 했다.그러나 막을 수가 있을까?당연히 불가능했다.윤구주가 용혼한위총을 사용한 이유는 첫 번째 관군후 의지의 힘을 위해서였다.당시 전호병은 용혼한위총을 들고 흉노족들을 물리쳐서 그들이 다시는 화진 땅을 침략하지 못하게 했다.지금 윤구주 또한 마찬가지였다.창은 은빛으로 반짝이면서 설국의 절정 강자 길든을 향해 날아들었다.푹.창은 마치 용처럼 길든의 앞에 놓인 검은색 보호막을 들이받았다. 그 순간 굉음과 함께 길든을 보호해 주던 보호막이 파괴되었다.“뭐야?”보호막에 균열이 가면서 파괴되자 옆에 있던 세나미는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길든 할아버지, 조심하세요...”세나미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지만 이미 늦었다.윤구주의 용혼한위총은 길든이 만든 보호막을 파괴한 뒤 무시무시한 기세로 길든의 가슴팍을 꿰뚫었다.길든이 어떻게 그 치명적인 일격을 감당할 수 있을까?그는 빠르게 뒤로 물러나면서 피했다.그러나 그가 몸을 움직이려고 하자마자 윤구주가 들고 있던 창을 멀리 던졌다.쉭!용혼한위총은 잔영

  • 구주, 왕의 귀환   제1496화

    흰옷을 입은 윤구주는 마치 산처럼 제자리에 우뚝 서서 꿈쩍하지 않았다.다른 사람에게 있어 눈앞의 육신을 단련한 초극 절정 강자는 괴물일지 모르지만 윤구주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싸우고 싶어? 그렇다면 내가 놀아주도록 하지!”윤구주의 말을 들은 길든은 거칠게 울부짖었고, 그의 백발은 마구 휘날렸다.“건방진 놈! 너도 죽어!”그 말과 함께 검이 휘둘러졌다.길든은 자신의 거대한 검을 힘껏 휘둘렀고 무시무시한 무홍의 기운이 길든의 공격으로 인해 아주 긴 검은색 검망이 되었다. 검은색 검망은 하늘을 뒤덮을 듯한 기세로 윤구주를 뒤덮으려고 했다.그 공격은 오악 절정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육신을 단련한 무도 절정 강자다운 실력이었다.길든이 검을 휘두르는 순간, 주변 기운이 싸늘한 검기로 바뀌었고 그 검기로 인해 옆에 서 있던 세나미는 피부가 콕콕 쑤시는 통증까지 느꼈다.세나미는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다.윤구주는 길든이 자신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걸 보더니 같잖다는 듯이 피식 웃으면서 주먹을 뻗었다.검으로 주먹을 상대하려고 하다니, 게다가 윤구주의 주먹은 조금 전 주먹과 마찬가지로 너무도 평범했다.그러나 그의 주먹으로 인해 공간 전체가 시간이 멈춘 듯했다.쿵!윤구주의 주먹이 길든의 검망과 부딪쳤다.두 힘이 부딪치는 순간, 공기 속에서 격렬한 폭발음이 들려왔다.쿠구궁!엄청난 충격파로 인해 길든은 몸을 심하게 떨었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흰 옷을 입은, 마치 신과 같은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주먹으로 검을 막아? 심지어... 내 공격을 막아냈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거지?”잠깐의 놀라움 뒤, 길든은 몸이 멀리 날아감과 동시에 갑자기 공격을 바꾸었다.“한풍참!”분노에 찬 목소리와 함께 길든의 뒤에 있던 무홍의 기운이 갑자기 서로 교차하면서 놀랍게도 소용돌이들을 만들어냈다.그 소용돌이들이 나타나자 길든은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렀고, 크기가 제각각인 소용돌이들이 사방에서 윤구주를 향해 달려들었다.윤구주는 꿈쩍하지 않고 서서 차가운

  • 구주, 왕의 귀환   제1495화

    “육신?”윤구주는 같잖다는 듯이 웃었다.과거 윤구주는 17세 때 육신의 힘으로 절정 후삼품 서열에 올라섰다.그러나 안타깝게도 눈앞의 설국 절정 강자 길든은 윤구주의 무시무시한 점을 몰랐다.“내가 묻잖아. 이놈아, 넌 대체 누구야?”설국의 절정 강자 길든은 윤구주가 꺼림칙하게 느껴졌다.“길든 할아버지, 이 사람이 바로 화진의 왕, 구주왕이에요.”이때 세나미가 서둘러 윤구주의 신분을 밝혔다.‘뭐라고?’“화진의 왕, 구주왕이라고?”그 말을 들은 순간 길든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네, 네, 네가 바로 화진의 구주왕이라고? 그럴 리가! 소문에 따르면 구주왕은 죽음의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던데!”길든은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설국의 절정 강자 길든 또한 윤구주를 두려워하는 게 티가 났다.“아뇨, 죽지 않았어요. 이 사람은 정말로 구주왕이에요. 길든 할아버지, 꼭 조심하셔야 해요!”세나미는 계속해 길든을 걱정했다.세나미가 다시 한번 윤구주의 신분을 확인시켜 주자 눈앞의 설국 절정 강자 길든은 안색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네가 바로 6년 전 전투에서 우리 사형을 죽였던 것이냐?”길든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당신의 사형이라고?”윤구주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래. 내 사형은 광사열륭이라고 불렸었지.”그 이름을 들은 순간 윤구주의 머릿속에 불현듯 6년 전 설국에 도착했을 때 그가 가장 처음 죽였던 절정 강자가 떠올랐다.그 사람은 노란색 머리에 몸은 호랑이처럼 건장했으며 얼굴은 사자와도 같았다.

  • 구주, 왕의 귀환   제1494화

    설국의 절정 강자인 노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놀라운 무홍의 기운이 마치 우뚝 솟은 기둥처럼 어마어마한 기세로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노인은 육신을 단련한 초극 절정 강자였다.일반적인 상황에서 절정을 돌파하려면 술법으로 돌파해야 했다.오직 육신의 힘만으로 절정에 다다르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눈앞의 노인은 육신을 단련하여 무도의 절정에 오른 강자였다.비록 그 노인은 겨우 절정 삼중천 경지였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무홍의 기운은 술법 절정 오악 수준이었다.“길든 할아버지!”노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붉은 머리의 세나미가 놀란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그와 아는 사이였다니.길든이라고 불린 노인은 세나미를 바라보았다.“나미 아가씨, 아가씨께서 무사하신 걸 보니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군요.”“길든 할아버지, 여긴 어쩐 일이세요?”세나미는 궁금한 듯 물었다.길든이라고 불린 노인은 사실 설국의 유명한 초극 절정 강자로 한때 설국 부대의 무도 교관이었다.그러나 길든은 실력이 향상되면서 교관직을 그만두고 폐관 수련을 시작했다.육신을 단련한 초극 절정인 그가 지금 이곳에 모습을 드러낼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길든은 세나미의 질문에 웃으며 말했다.“전 세미나 아가씨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특별히 세나미 아가씨를 찾으러 온 겁니다.”군대의 신인 세나스의 명령이라니.사실 세나스는 딸이 살아있고 윤구주에게 억지로 끌려갔다는 정보를 얻은 뒤 곧바로 육신을 단련한 초극 절정인 길든에게 연락하여 자신의 딸 세나미를 구해달라고 했다.그래서 설국 초극 절정인 길든이 이곳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화진의 청년인 네가 우리 설국의 존귀한 세나미 아가씨를 납치했던 것이냐?”하늘을 찌를 듯한 무홍의 기운을 내뿜는 길든이 이때 드디어 천천히 윤구주에게로 시선을 돌렸다.“납치? 이 여자에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나? 지금 이 여자는 내 노예에 불과할 뿐인데 말이야.”윤구주가 직설적으로 말했다.그의 말에 육신을 단련한 설국의 절정 강자 길든은 화가 났다.“빌어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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