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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됐어. 이제 가봐.”

윤구주는 할 말을 다 한 뒤 축객령을 내렸다.

안두성은 눈치가 빨랐기에 윤구주가 축객령을 내리자 곧바로 인사를 하고 떠났다.

그가 떠난 뒤 윤구주는 눈을 가늘게 뜨면서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꼬맹아, 숨어있는 그놈을 잡아 와.”

“네!”

남궁서준은 대답한 뒤 어두운 왼쪽 구석을 향해 오른손을 움직이며 말했다.

“나와.”

쿵!

손그림자가 어둠을 향했다.

어둠 속, 큰 머리에 동그란 눈을 가진 아이는 남궁서준의 손그림자가 날아오는 걸 보더니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주먹을 뻗어 남궁서준의 손그림자를 맞받아쳤다.

그러나 건장하고 다부진 아이는 남궁서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쿵 소리와 함께 아이는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고 아픈지 앓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아이는 전혀 화가 나 보이지 않았다. 아이는 오히려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났다.

자세히 보니 그 아이는 다름 아닌 육도진의 손자 꼬마 패왕 육시우였다.

겨우 열 살짜리 아이가 갑자기 나타나자 민규현뿐만 아니라 정태웅 등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졌다.

“응? 이 녀석은 누구지? 감히 여기까지 와서 우리 대화를 엿듣다니.”

정태웅은 답답해하면서 말했다.

옆에 있던 재이, 용민 등 사람들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앞에 있는 육시우를 바라보았다.

정작 육시우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육시우는 두 눈을 부릅뜨고 호시탐탐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두려운 게 전혀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 자식, 어디서 튀어나왔지? 감히 여기까지 찾아와서 우리 대화를 엿듣다니. 꼬맹아. 너희 집 어른들은 널 상관하지 않는 거냐?”

이때 민규현이 참지 못하고 차갑게 코웃음 치면서 물었다.

육시우는 두 손을 허리 위에 올리고 거만하게 말했다.

“똑똑히 들어요. 제 이름은 육시우예요! 알겠어요?”

“...”

사람들은 어린아이가 건방지게 굴자 어이가 없었다.

재이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우야, 누가 널 우리에게 보낸 거니?”

정태웅이 물었다.

“제가 오고 싶어서 온 건데요. 왜요?”

육시우가 대답했다.

“참나,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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