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42화

육시우가 윤구주를 때리고, 그와 싸워서 이기겠다고 하자 사람들은 다시 한번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왜 웃는 거예요? 계속 웃으면 제 주먹으로 다 때려죽일 줄 알아요!”

사람들이 웃자 겨우 열 살 된 육시우는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됐어, 됐어. 다들 그만 웃어.”

이때 윤구주가 그들을 말렸다.

그런 뒤 그는 육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넌 왜 세계 최강이 되고 싶은 거야? 그렇게 윤구주를 이기고 싶어?”

육시우는 그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육시우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동그랗고 큰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

“세계 최강이 된다면 할아버지가 절 매일 무각탑에 가둬놓고 수련시킬 일이 없을 테니까요!”

“아, 그렇구나.”

윤구주는 그제야 깨달았다.

육시우는 수련하기가 싫어 윤구주와 싸워서 이기려는 것이었다.

“형, 형은 잘생겼고 성격도 좋네요. 대체 누가 윤구주인지 저한테 알려줄 수 있어요?”

육시우는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그가 윤구주라는 걸 몰랐다.

육시우가 묻지 윤구주는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바로 윤구주야!”

‘뭐?’

자기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윤구주라는 걸 알게 된 육시우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윤구주를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입을 열었다.

“정말로 형이 윤구주예요?”

“그래.”

윤구주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육시우는 당황스러웠다.

그는 윤구주를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했다.

“형이 어떻게 윤구주예요?”

“왜 내가 윤구주가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조금 전에 다들 절 비웃을 때 형은 절 비웃지 않았잖아요. 형은 저한테 좋은 사람인 걸요?”

겨우 열 살 된 육시우가 말했다.

육시우는 무도 귀재일 뿐만 아니라 육도진의 친손자였지만, 겨우 열 살이었다.

그래서 아직 미숙하고 유치했다.

조금 전 다들 그를 비웃을 때 오직 윤구주만이 그를 비웃지 않았다. 그래서 육시우는 윤구주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그렇게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만약 세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