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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마침 꼭대기 층에 도착하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이승하는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멍하니 서 있던 이연석은 엘리베이터 밖에서 들려오는 차가운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개명은 절대 안 돼.”

이렇게 촌스러운 이름을 지어주고 개명을 하지 말라니?

후회가 되었다. 진작 이럴 줄 알았더라면 말조차 꺼내지 않았을 텐데.

집에 가서 정가혜한테 매를 맞을까 봐 두려웠던 이연석은 미친 듯이 이승하의 뒤를 쫓아갔다.

“형, 이건 너무 하잖아요. 제발 다른 이름으로 바꿔줘요.”

이승하는 대답은커녕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망했다. 아이의 이름을 정말 이철수, 이철희로 지어야 하는 걸까?

...

한편, 이승하는 형제들을 회사로 불러 중대한 결정을 발표했다.

그는 이미 모든 주식을 회수하였고 그들의 몫에 따라 다시 주식을 분배했다.

그중 30%는 이연석에게 넘어갔고 나머지 4명의 형제들에게는 각각 10%씩 그리고 서유에게 30%의 지분이 넘어갔다.

이태석과 곧 퇴직을 앞둔 삼촌들과 고모들에게는 주식 매매 선택권만 주었다.

이렇게 분배한 건 현재 JS 그룹은 더 이상 이승하 한 사람의 소유가 아니라 형제들이 다 같이 소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형, 왜 지분을 전부 우리한테 나눠줘요?”

아이의 이름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이연석은 스크린에 뜬 주식 배분 내용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형제들도 마찬가지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이승하를 쳐다보았다.

둘째 형이 회사에서 물러날 생각인 건가?

맨 가운데 자리에 앉아 있는 이승하는 펜을 천천히 돌리며 입을 열었다.

“다들 회사에 기여한 게 있으니까 당연히 그 몫을 챙겨줘야지.”

“하지만 형들이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애썼는데 왜 나한테 이렇게 많이 나눠줘요?”

물론 나머지 형들이 그걸 따지지는 않겠지만 이연석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제부터 경영 수업 시작할 거야. 네가 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이연석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럼 형은요?”

이승하는 그들 앞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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