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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한편, 정가혜는 이 소식을 문자나 전화로 서유에게 알리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연석이 돌아오면 그에게 허락을 받고 서유를 만나러 갈 생각이다.

그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마침 창밖에서 불빛이 비치더니 차 한 대가 정원 안으로 들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훤칠하고 잘생긴 그가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왔다.

남편을 기다리는 게 처음이라 조금 어색했다. 그러나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소파에서 일어나 그를 향해 걸어갔다.

그가 외투를 벗고 넥타이를 풀어 하인에게 건네려는데 그녀가 손을 뻗었다.

능숙한 모습이 마치 오래된 부부 사이 같았다.

둘째 형 때문에 우울했던 그는 다정한 그녀의 모습에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이런 일은 당신이 안 해도 돼요.”

그는 그녀가 들고 있던 외투와 넥타이를 낚아채 옆에 있던 하인에게 던지고는 다시 그녀의 손을 잡고 다이닝룸으로 향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들을 보고 그녀가 자신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린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다.

“앞으로 내가 늦게 들어오면 기다리지 말고 먼저 먹어요.”

뱃속에 아이가 있는데 굶고 있으면 안 되지.

사실 일부러 그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입맛이 별로 없어서였다.

그러나 감동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그녀는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했다.

식탁에 앉은 뒤, 그녀는 갈비찜 하나를 집어 그의 그릇에 놓아주었다.

비록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행동에 그는 무척 감동받았다.

“당신이 있어서 참 좋다.”

사실은 하인이 갈비찜을 만들다가 실수로 소금을 많이 넣은 것을 보고 맛이 어떤지 그한테 먼저 맛보라고 한 것이었다.

그걸 전혀 알지 못했던 이연석은 바보같이 기뻐하며 짭짤한 갈비를 뜯어 먹으면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짜긴 하지만 당신이 준 거니까 다 먹을게요.”

그 말을 듣고 그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떨구고 죽을 마셨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각자 샤워를 마친 뒤 잠옷을 입고 안방으로 돌아갔다.

불을 끄려는데 그가 막아서더니 서랍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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