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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그는 거칠게 몰아붙이다가도 다정하게 그녀를 배려했다.

얼마 후, 그녀는 힘없이 침대에 축 늘어졌다.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숨을 쉴 틈도 주지 않고 미친 듯이 그녀를 탐했다. 한번 또 한 번의 절정이 반복되고 결국 그녀가 견딜 수 없을 때까지 몰아치고 나서야 그녀를 안고 욕실로 향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다정한 남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목욕까지 직접 시켜줬다.

세심하게 머리를 감겨주는 그를 바라보며 그녀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까 하려던 말이 뭐예요? “

순간, 손을 멈칫하던 그가 잠시 고민하더니 한마디 내뱉었다.

“연석이가 두 가지 소식을 가져왔는데 뭐부터 들을래?”

그에 대한 일은 떠나기 전에 그녀한테 말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미리 걱정시키는 게 싫었으니까.

그의 따뜻한 손길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아무거나 좋아요.”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이마에 키스를 하던 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가혜 씨랑 화해했대. 그리고 두 사람 혼인신고까지 마쳤대.”

그 말에 깜짝 놀란 서유가 눈을 번쩍 떴다.

“가혜랑 도련님이 혼인신고를 했다고요? 언제요?”

이 중요한 소식을 정가혜는 그녀한테 알리지 않았다. 절친이 맞긴 한 건지?

흥분하는 그녀의 모습에 이승하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어제.”

어제 방금 혼인신고를 마쳤으니 미처 알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화해 봐야겠어요.”

그가 손을 뻗어 그녀를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아직 하나 더 남았어.”

그제야 그녀는 욕조에 누워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10개월 후면 연석이가 아빠가 된대.”

미처 반응하지 못한 서유는 눈을 두 번 깜박였다.

“도련님이 아빠가 되는 데 왜 가혜랑 혼인신고를 해요?”

말을 하던 그녀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혹시 가혜 임신한 거예요?”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있던 그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이 든 그녀는 숨을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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