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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화

“하고 싶어요.”

그녀의 입술에 뜨겁게 입을 맞추면서 큰손으로 그녀의 몸을 거침없이 만졌다.

“말했죠. 아이 때문에 안 된다고.”

숨 막힐 듯한 그의 키스에 그녀도 몸이 후끈 달아올랐지만 애써 이성의 끈을 놓치 않았다.

“알아요. 하지만 예전처럼...”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를 밀어냈다.

“계속 이러면 우리 각방 써요.”

순식간에 얌전해졌다.

“아니요. 다시는 안 그래요. 제발 각방 쓰자는 소리 하지 마요.”

그 한마디에 그는 그녀의 몸에서 내려와 옆으로 눕더니 그녀를 다시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아이 태어나고 몸이 회복되면 밤낮 가리지 말고 해요.”

그의 품에 안겨 있는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아이가 태어나면 1년의 계약도 끝이 나겠죠. 남을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요.”

허리를 감싸고 있던 그의 손이 약간 경직되었다가 이내 풀어졌다.

그가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옆으로 돌리고 스탠드 조명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쓸쓸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가까이 다가가 뒤에서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약속할게요.”

떠나지 않겠다는 뜻이었지만 그는 그녀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약속하면 뭐가 달라져요? 당신은 어차피 떠날 텐데.”

바보 같은 남자.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의 등 뒤로 몸을 밀착시켰다.

“내일 출근해야 하잖아요. 얼른 자요...”

한참 후, 그가 옆으로 몸을 돌리고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우리 성대하게 결혼식 올려요.”

결혼식에서 이 여자가 내 여자다 라고 이 세상에 알릴 것이다. 평생 그의 여자로 살게 할 것이고 어디도 도망갈 수 없게 만들 것이다.

그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그녀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래요. 당신 뜻대로 해요.”

이제 두 사람 사이에는 그 어떠한 장애물도 없다. 그가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면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그가 다시 그녀를 세게 끌어안았다.

“잘 자요.”

익숙한 그의 냄새를 맡으며 그녀는 천천히 눈을 감고 편안하게 잠들었다.

다음 날, 그녀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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