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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강하리가 헛웃음을 지었다.

“둬도 난 쓸데없는데.”

구승훈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그래, 나랑 아이가 누려야지.”

“아이만이야.”

구승훈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근데 나 이미 많이 먹었는데.”

강하리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창피한 것도 몰라?”

구승훈의 눈엔 온통 웃음기가 가득했다.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고 구승훈은 조심스럽게 운전했다.

앞뒤, 좌우, 사방에 경호원들의 차가 가득했고 원래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오늘은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병원 측에서는 구승훈이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전용 통로를 통해 들어선 그는 곧바로 의사 진료실로 들어갔다.

몇 가지 검사를 마치고 나니 시간은 벌써 정오가 가까워졌다.

석미란이 진료실에서 나오자 구승훈이 한 여자를 품에 안고 병원 제일 안쪽 진료실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몸매와 분위기가 확실히 강하리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다만... 강하리의 걷는 모습을 보던 그녀는 다소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고 잠시 멈칫하다가 황급히 그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몇 발짝 내딛기 전에 갑자기 누군가 그녀를 멈춰 세웠다.

“여긴 통행금지입니다.”

여러 명의 경호원이 석미란 앞에 서서 단호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석미란은 순간적으로 불안해졌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 여긴 심씨 가문 병원이고 난 심씨 가문 사람이야!”

하지만 경호원은 움직이지 않았고 석미란은 더욱 화가 났다.

“당신들 눈이 먼 거야 아님 귀가 안 들려?”

경호원이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자 석미란은 이를 악물고 두 경호원을 노려보더니 돌아서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밖으로 나오자 구승훈이 이미 강하리를 차에 태우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눈빛이 번뜩이다가 다시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경호원 두 명이 떠난 후에야 그녀는 진료실로 향했고 의사는 당연히 그가 심씨 가문 셋째 사모님이라는 걸 알았다.

그녀가 묻자 도저히 어쩔 수 없었지만 여전히 답은 전과 같았다, 생리 불순.

석미란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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