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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송유라의 사망 소식은 강하리의 귀에 빠르게 전해졌다.

교통사고, 자살.

그녀는 침대 옆에 기대어 멍하니 뉴스 기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쨌든 송유라도 유명인이라 교통사고 자살은 다시 한번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화제가 되었다.

다만 송유라의 죽음에 강하리가 또다시 연루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한 목격자가 송유라가 죽기 전 이렇게 외쳤다고 말했다.

“강하리, 귀신이 돼서라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이 한마디로 강하리는 모두의 타깃이 되었고 강하리가 송유라를 죽음으로 몰았거나 고의적 살인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심지어 구승재와 구승훈도 직접적으로 연루되었다.

누군가 그녀가 구승재의 차에서 내려 스스로 찻길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걸 봤기 때문이다.

[분명 강하리가 구승훈과 만나다가 송유라를 가만두지 못하고 사람 시켜서 죽인 게 분명해.,]

[강하리 너무 악독하네!]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것도 모자라 첫사랑을 죽이다니, 역겨워!]

강하리는 휴대폰을 움켜쥔 채 원래도 하얗던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보지 마. 뭐 볼 게 있다고 그래! 얼른 누워서 푹 쉬어. 몸 버릴 거야?”

손연지는 곧장 일어나서 휴대폰을 옆으로 치웠다.

강하리는 시선을 내린 채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응.”

그녀가 침대에 눕기도 전에 경찰이 찾아왔다.

“강하리 씨? 교통사고에 관해 여쭤볼 게 있습니다.”

강하리는 붉어진 눈으로 눈앞에 있는 경찰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문 앞에서 구승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가 신고했어?”

구승훈이 그들을 바라보자 경찰은 그의 표정에 깜짝 놀랐다.

“구승훈 씨, 저희는 단지 간단한 조사만 할 뿐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구승훈이 일그러진 얼굴로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강하리가 입을 열었다.

“궁금한 게 있으면 그냥 물어보세요.”

“하리야!”

강하리는 구승훈을 쳐다보지 않고 시선을 살짝 내린 채 눈가에 머금은 쓸쓸함을 감췄다.

경찰은 위협적인 구승훈의 눈빛 속에서 그저 간단히 몇 가지 질문만 하고 자리를 떠났다.

구승훈은 휠체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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