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34화

차가 파티장 입구에 멈추고 나서야 강하리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차에서 내려 눈앞에 펼쳐진 익숙한 풍경을 바라보던 그녀는 갑자기 송유라의 팬에게 팔을 긁혔던 때가 떠올라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나문빈의 팔짱을 끼고 파티장에 들어서는데 입장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나치게 예쁜 얼굴 덕분에 가는 곳마다 시선을 끌었고 나문빈은 미소를 지으며 강하리 옆을 걸었다.

“미인과 함께 걷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죠.”

하지만 강하리는 입장하는 순간부터 중앙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모두가 떠받들고 있는 남자에게 시선이 쏠렸다.

정안그룹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구승훈의 영향력은 구씨 가문에 있을 때 못지않았다.

더군다나 독립해서 스스로 일궈낸 사업이라 젊은 사람들이 더더욱 그를 우러러보았다.

이 순간, 그 남자는 이미 파티장에 서 있는 순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오늘 밤 그의 옆에는 또 다른 여자가 있었다.

강하리가 구승훈 옆에 있는 여자를 힐끗 보니 바로 자기 귀걸이를 디자인한 유명 주얼리 디자이너 천아름이었다.

구승훈도 강하리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관심이 그곳으로 쏠려있었다.

그녀의 날씬해진 허리선을 보며 구승훈은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다.

임신한 틈을 타 겨우 한 달 동안 찌웠던 살이 금방 사라져 버렸고 심지어 예전보다 더 말랐다.

나문빈은 강하리와 구승훈을 번갈아 바라봤다.

“둘이 계속 그렇게 서로만 쳐다보면 파티 참석한 사람들이 자리를 비켜줘야 할 것 같잖아요.”

정신을 차린 강하리는 눈가에 담긴 씁쓸함을 감추고 와인 잔을 손에 든 채 저쪽으로 걸어갔다.

붉은색 드레스가 그녀의 몸에서 하늘거렸고 특별히 컬을 넣은 짙은 머리카락은 여성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구승훈은 그녀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는 순간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구승훈의 행동을 알아챈 천아름도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았다.

주얼리 디자이너의 예민함 때문인지 강하리의 귀에 걸린 귀걸이가 한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곧바로 알아차리고 구승훈을 바라보았다.

“저분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