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33화

강하리가 모를 리 있나.

위험하기도 하고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들도 많았다.

문연진을 상대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문씨 가문의 뿌리까지 건드리는 건 힘겨운 일이었다.

“알아요.”

심준호는 짧게 대꾸하며 말했다.

“안다니 다행이네요. 아무튼 내 말은 위험한 일에 휘말리지 마요. 이번 문씨 가문 일은 이미 저질렀으니 내가 도와주겠지만 앞으로 혼자 할 생각이라면 이만 접어요. 하리 씨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복수는 승훈이가 할 일이에요.”

강하리의 눈가에 살짝 열감이 오르며 그녀가 답했다.

“알아요, 심 변호사님. 감사합니다.”

심준호는 몇 마디 더 당부한 뒤 전화를 끊었다.

나문빈은 구씨 가문의 정보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강하리 씨, 다음 싸움은 이렇게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문씨 가문은 뿌리가 깊게 박혀 있고 구씨 가문은 무너지고 있어도 아직 남아있는 잔해만 해도 엄청나서 우리가 상대하기 쉽지 않아요. 특히 구씨 가문 시스템은 구승훈이 어떻게 해놨는지 우리 쪽 해커들도 전혀 들어가지 못해요.”

강하리는 다소 멍하니 창가에 서 있었다.

귀에는 나문빈의 횡설수설이, 머릿속에는 심준호의 당부가 맴돌았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그녀는 나지막이 말했다.

“며칠 후면 매년 행사로 진행하는 자선 파티가 있죠?”

나문빈이 멈칫했다.

“네, 왜요?”

강하리는 입술을 달싹였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한편 구승훈도 이미 강하리가 문연진에게 손을 댔다는 소식을 접하고 미간을 찡그리며 안색이 살짝 어두워졌다.

“전에는 움직일 기미가 안 보였어?”

구승재는 다소 침울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강하리 씨 현재 업무 능력으론 우리가 감시할 수준을 넘어섰어. 같이 일하는 나문빈이 테크 회사를 가지고 있는데 아마 그 회사 직원 중 한 명이 문연진 쪽 재무 시스템을 해킹했나 봐.”

미간을 꾹 누르던 구승훈은 다소 씁쓸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그녀가 정말로 혼자 복수할 생각인가보다.

“문씨 가문에서 또 복수하지 못하도록 하리 주변에 사람들 심어놔.”

구승재는 대답을 하고 서둘러 준비하러 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