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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강하리가 멈칫했다.

구승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다소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하리야, 나... 내가 했던 잘못들 전부 다 보상해 줄게, 알았지? 용서를 구하는 게 아니라 바로잡을 기회를 달라는 거야.”

강하리의 마음은 씁쓸했다.

아무리 그래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있었다.

그녀는 대답 대신 이렇게 말했다.

“놔, 내가 알아서 가.”

하지만 구승훈은 절대 놓지 않았다.

구승훈이 강하리를 끌고 가자 손연지가 바로 발끈했다.

“젠장, 구승훈, 그 손 놔... 읍읍...”

손연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노민우가 그녀의 입을 막았다.

손연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자 더욱 화가 나 노민우의 손을 깨물었다.

노민우의 손은 이미 그녀에게 꼬집혀 피가 어느 정도 새어 나온 상태였는데 이젠 이빨 자국까지 생겼다.

그는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손연지를 놓아주었다.

“손연지, 너 개야?”

손연지가 그를 노려보았다.

“다시 한번 내 입 막으면 그땐 너 잡아먹을 거야!”

노민우는 어이가 없었다.

“두 사람 일에 왜 자꾸 끼어들어?”

“무슨 개소리야! 우리 하리가 왜 저 개자식이랑 엮여!”

노민우는 인상을 찌푸린 채 그녀를 바라봤다.

“말 그렇게 하지 마. 승훈이는 하리 씨 얼굴 봐서 가만히 있는 거지. 정말로 걔를 건드렸다간...”

“건드리면 뭐?”

그녀는 노민우를 노려보았다.

“역시 끼리끼리라더니. 개자식이 개자식을 돕네.”

그녀는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고 노민우가 서둘러 따라갔다.

“내가 데려다줄게.”

“필요 없어!”

하지만 노민우는 굴하지 않고 따라갔다.

“다친 사람 혼자 집에 보내는 건 우리 병원 스타일이 아니야.”

“...”

‘명인 병원 서비스가 참 좋네.’

구승훈은 강하리를 손연지 아파트까지 데려다준 뒤에 차를 세웠지만 문을 열지 않았다.

강하리가 그를 노려보았다.

“문 열어.”

구승훈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하리야, 사람 보내서 정양철에 대해 조사 중이야. 아주머니 일은 내가 책임지고 제대로 알아낼게.”

강하리는 입술을 다물고 한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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