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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이윽고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구승훈이 전에 보내준 강찬수의 계좌 거래 명세를 열어보았다.

자료를 넘기면서 왠지 모르게 심장이 빨리 뛰었다.

그 날짜로 넘기자 그녀의 손끝이 얼어붙었다.

그녀는 다이어리에 적힌 날짜와 강찬수의 거래 날짜를 확인했다.

공교롭게도 목걸이가 부러진 날 강찬수는 4천만원을 받았고 정서원의 사고 당일에 받았던 금액과 똑같았다.

강하리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만약 정서원의 교통사고로 받은 돈이 누군가 강찬수를 매수한 돈이라면 목걸이가 부서진 날은 뭐였을까?

강찬수가 정서원을 미는 걸로 돈을 받았다면 이해가 된다.

장진영과 송동혁 같은 인간들이 정서원을 가만히 둘 리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자신의 목걸이는 어떻게 된 걸까, 누군가의 이익에 걸림돌이 되는 것도 아닌데?

강하리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지며 순간적으로 송유라의 목걸이가 떠올랐지만 잠깐 머리를 굴리다가 이내 잊기로 했다.

송유라의 목걸이는 분명 구승훈이 직접 준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녀는 심호흡하고 생각했다. 괜한 생각인 걸까?

어쩌면 그 돈은 그냥 평범하게 주고받은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세상에 정말 그런 우연이 있을 수 있나?

손연지가 우유 한 잔을 들고 들어왔다.

“쉬라고 했잖아!”

강하리는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혼란스러운 생각을 뒤로했다.

...

구승훈은 강하리의 곁을 떠난 뒤 곧장 아파트로 돌아갔고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가정부가 저녁을 차려놓은 뒤였다.

그녀는 잠시 멈칫했다.

“하리 씨 안 왔어요?”

구승훈은 짧게 대답하고 침실로 향하는데 가정부가 뒤에서 따라왔다.

“또 싸웠어요?”

구승훈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하리 짐 챙겨서 보내주면서 그 집에서 돌봐줄 핑계를 찾아봐요.”

가정부는 당황했다.

“하리 씨 이제 안 와요?”

구승훈의 발이 멈칫했다.

“다시 올 거예요.”

가정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짐을 싸러 돌아섰다.

구승훈은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더니 서재로 들어가 서랍에서 분홍색 크리스털 목걸이를 꺼냈다.

목걸이를 바라보는 그의 목울대가 일렁거렸다.

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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