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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강하리가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손연지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누구야!”

다가가 문을 연 그녀는 거친 말을 뱉었다.

“누구야?”

강하리가 물었다.

“개자식이 여자까지 데리고... 왔어.”

강하리는 얼굴을 찡그리고 곧장 걸어가더니 문 앞에 다다랐을 때 그대로 굳어버렸다.

구승훈은 물에 홀딱 젖은 채 검은 셔츠가 몸에 단단히 달라붙어 완벽한 몸매의 윤곽을 모두 드러내고 있었고 가정부는 전혀 젖지 않은 상태였다.

순간 강하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여긴 왜 왔어?”

구승훈이 말하기도 전에 가정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대표님이 음식 좀 갖다주라고 하셔서요.”

가정부는 그렇게 말하며 안으로 들어갔고 강하리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이미 들어와 있었다.

가정부가 들어가자 구승훈도 따라 들어가려고 했지만 강하리가 그대로 문을 닫아버렸고 구승훈은 간신히 문을 버티고 서 있었다.

“나 몸이 다 젖어서 들어가서 옷 좀 갈아입을게.”

강하리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여기 당신 옷 없어.”

구승훈은 여전히 뻔뻔하게 말했다.

“그럼 들어가서 물기 닦는 건 괜찮지?”

“차에 수건 없어?”

강하리가 그렇게 말하며 문을 닫으려는데 가정부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하리 씨, 대표님께서 방금 하리 씨 옷 젖을까 봐 저한테 우산 씌워주느라 비 맞은 거니까 닦게 해주세요.

말하며 그대로 구승훈을 안으로 끌고 갔다.

“오늘 차를 바꿔서 차에 수건을 준비하지 않았어. 못 믿겠으면 아주머니한테 물어봐.”

구승훈이 들어오면서 낮게 말하자 아주머니는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강하리는 가정부와 구승훈을 번갈아 보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뒤돌아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수건을 꺼내 그에게 던져주었다.

“빨리 닦고 꺼져!”

구승훈은 미소를 지으며 수건을 받아 들고 천천히 닦기 시작했다.

손연지는 속으로 뻔뻔한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나였으면 대걸레로 직격탄을 날렸을 텐데, 저 개자식이 착한 우리 하리만 괴롭히지!’

가정부는 손에 보온병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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