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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그 말을 듣고 손연지는 안도했고 가정부 아주머니는 옆에서 억울한 표정으로 강하리를 바라봤지만 강하리는 조용히 밥만 먹었다.

식사를 마친 손연지는 강하리에게 눈썹을 찡긋했다.

“내가 은행까지 데려다줄까?”

“너 오늘 일 안 해?”

“휴가 냈어, 가자.”

두 사람은 웃고 떠들며 밖으로 나섰다.

은행에 도착한 두 사람은 이제 막 차를 주차했을 때 장서연도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았다.

장서연을 본 손연지는 눈을 흘기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외출할 때 오늘의 운세라도 봤을걸. 똥 밟았네.”

강하리는 다소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없는 사람 취급해.”

그들이 무시하고 싶어도 장서연이 가만 둘리 없었다.

두 사람을 보자마자 장서연이 다가왔다.

“강하리 씨, 우연히 또 만나네요.”

강하리가 그녀를 무시하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지만 그녀가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강하리 씨, 구승훈이랑 헤어졌죠?”

강하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손연지는 콧방귀를 뀌었다.

“뭐야, 어디서 개가 사람 일에 참견하지?”

그녀의 말에 장서연의 얼굴이 붉어졌다.

“손연지 씨, 당신이 뭔데 나한테 그런 말을 해요?”

손연지는 헛웃음을 지었다.

“난 개랑 말 섞고 싶지 않네.”

그녀는 강하리를 끌어안고 안으로 들어갔고 장서연은 굴하지 않고 따라갔다.

“강하리 씨, 빌어먹을 당신 엄마 죽었다면서요?”

강하리의 발걸음이 멈칫하며 손을 들어 장서연의 뺨을 내리쳤다.

“장서연, 한마디만 더 하면 네 입을 찢어버릴 거야!”

장서연은 뺨을 맞고 깜짝 놀라 분노에 찬 표정으로 강하리를 노려보았다.

“강하리, 당신이 어떻게 감히 날 때릴 수 있어?”

“때리기만 하면 다행이지!”

그런데 장서연이 콧방귀를 뀌었다.

“사람 때릴 줄밖에 모르지. 당신 엄마가 죽었을 때 구승훈이 어디 있었는지 알아? 송유라 옆에 있었어. 송유라가 수술하는 동안 구승훈이 이틀 동안 잠도 못 잔 건 알아? 강하리, 네 남자 마음속엔 언제나 다른 여자가 있어도 넌 전혀 상관없나 봐?”

“닥쳐!”

장서연이 말을 끝내자 이번엔 손연지가 그녀의 뺨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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