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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강하리가 얼굴을 찡그리며 슬쩍 보자 구승훈은 덤덤한 표정으로 옆에 기댔다.

“노민우가 잘못한 건 맞지, 맞아도 싸.”

손연지가 그를 힐끗 쳐다봤다.

“웬일로 개 입에서 사람 말이 나오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손연지가 사무실로 달려갔다.

강하리는 그녀가 무슨 짓을 할까 봐 겁이 나서 서둘러 그녀를 뒤로 끌어당겼다.

“손연지,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말로 해, 알았어?”

강하리가 말하며 손연지의 손에서 날카로운 메스를 빼내려는데 구승훈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노민준 있잖아, 괜찮아.”

강하리는 그를 뿌리치고 손연지를 따라갔다.

노민우는 노민준의 사무실에 여유롭게 앉아 있었고 노민준은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요즘 병원에 잘 안 오던데 무슨 일이야? 그 예쁜 의사 선생님들한테 더 이상 관심이 없나? 아니면 정말 그쪽 구실을 제대로 못 하는 거야?”

노민우는 콧방귀를 뀌었다.

“요즘 미친 여자랑 싸우는 중이야. 복수 끝나면 다시 올게.”

노민준이 웃으며 무슨 말을 하려는 찰나 갑자기 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손연지가 곧장 들어와 노민우에게 달려들었다.

노민우는 너무 놀라서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

“손연지, 여긴 어떻게 왔어?”

“너 죽이러 왔다!”

노민우는 당황하며 말했다.

“손연지, 실컷 즐겨놓고 나 몰라라 하는 거야?”

“즐기긴 개뿔. 노민우, 네가 나 해고하라고 우리 원장님한테 얘기했어?”

노민우가 멈칫했다.

“김 원장님이 말했어?”

“쓸데없는 소리, 안 그랬으면 내가 너한테 왔겠어?”

노민우는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김 원장님 일 처리 잘하시네.”

손연지는 화가 치밀어 눈가마저 붉게 물들었다.

“진짜 너였네. 내가 고작 말 한마디 했다고 날 해고해? 노민우, 다들 너처럼 맘 편히 먹고 노는 재벌 집 아드님인 줄 알아?”

노민우는 그녀의 빨개진 눈을 보자 순간 가슴이 답답해 났다.

이 마녀의 두 눈이 이처럼 붉어진 건 처음 본다.

그는 황급히 다가가 손연지를 노민준 앞으로 끌어당겼다.

“형, 우리 병원 산부인과에 의사 부족하지 않아? 월급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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